설곡산다일공동체-과연, 좋은 길일까?
설곡산 다일공동체를 찾아오시는 분들마다
길이 좋아졌다고들 기뻐하십니다.
그동안 울퉁불퉁한 길로 다니기가 힘들었으나
아스팔트길이 깔리면서 오고가는 길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진작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면서 다들 반가워 합니다.
경춘고속도로 설악IC부터 설곡산 다일공동체 턱밑까지
도로가 깨끗하게 포장 되었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다니...
그러면서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좋은 길일까?
차가 다니기에 불편했는데 아스팔트로 포장되었다고
그것만으로 좋은 길이라고 여길 수 있을까?
아무리 평탄해지고 깨끗한 길이라 해도
이 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참된 만남과 변화가 없다면
이 길이 정말 좋은 길일까? 어떤 길이 좋은 길일까?
주님은 말씀하시길
“좁은 문으로 들어섰으니 넓고 화려한 길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좁은 길을 걸어가라” 하셨는데….
다니기에 편해졌다고 해서
과연, 이 길이 좋은 길일까?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 길을 통해 나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며 자연을 만나며
이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 될때에
더욱 좋은 길 아닐까요?
오늘 1단계 아세찾기 120기 축제의 날에
오고가는 벗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해주어서 좋은 길입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며, 사랑의 향기로 가득 물든 길이기에,
더욱 좋은 길 아니겠습니까?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