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09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예수 닮은 푼수가 최고야!”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이제서야 잠시 들여보다가 이 한 장의 사진을 보고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1위라는 방글라데시 형제들을 사랑곳(Sarangkot)이란 안나푸르나 전망대에서 만나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 한 장의 사진엔 남모를 엄청난 에피소드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네팔 다일비전트립팀으로 함께 갔던 이모세 수사님이 이 친구들과 한참동안 이야길 나누는 모습을 보고 제가 곁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서로서로 한참을 웃으면서 배꼽을 잡고 얘기하며 왁자지껄 통쾌하게 웃는 것을 보고는 “아아, 방글라데시 형제들이 아마도 한국말을 잘 하는가 보구나!?” 최소한 어느 정도는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모세 수사님은 계속 한국말을 하고 있었고, 그 친구들은 줄기차게 영어만을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다일공동체 가족들 중에서 자타공인 행복지수 1위인 모세님과 세계최고인 방글라데시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어떠했겠습니까? ^^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긴 시간 대화에 전혀 막힘이 없는 것을 보고는 또다시 깜짝 놀랐습니다. 모세 수사님과 여러 번 해외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제가 놀란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영어든 네팔어든 베트남어든 크메르어든 스와힐리어든 상대방과 원활한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으신 분인데 오로지 한국말과 바디랭귀지만으로도 의사표현이 가능하고 각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아주 특별한 은사를 가지셨습니다^^

이런 분들을 저는 ‘예수 닮은 푼수’라고 부릅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기에 투명하기에 누구나 있는 그대로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고 전달하는 분들 말입니다.

안 그래도 묵안리에서 날마다 노동기도를 드리시기에 까무잡잡한 얼굴이신데 마누하르 강변의 무너진 제방쌓기와 길을 닦느라고 밤낮없이 삽질을 하셔서 아주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입니다.

그런데 씨익 웃을 때마다 옥수수처럼 훤히 드러내는 그 하얀 이빨과 천진난만한 밝은 미소로인해 우리 모두는 날마다 행복합니다.

말을 알아듣던지 못 알아듣던지 항상 온몸으로 복음을 전하며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시는 우리 모세 수사님, 역시 푼수입니다! 예수 닮은 푼수가 최고야!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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