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한글답게”
한글이 반포된지 567주년 되는 오늘, 한글을 사랑하는 시인목사의 한 사람으로 오늘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알리미를 자처하면서 글을 써야겠습니다^^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소식을 듣고 두 손 들고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한 사람 중에 한명이 바로 저입니다! 한글날의 의미에 맞추어 우리글자가 있음에 감사하면서 한글로 책을 읽으며 한글로 행복편지를 보낼 생각에 마음이 벅차올랐던 것이지요.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를 창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함이기에 국가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언컨대 한글은 세계최고의 문자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그 어떤 언어문자보다도 배우기 쉽고 읽기도 좋습니다.
심지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며, 모음과 자음이 각각 모양이 달라 1000분의 1초 만에 자음인지 모음인지 식별도 가능하다고 하니 ‘한글’을 자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또 얼마나 멋진지요! Yellow(노란색) 하나만으로 표현되는 영어와는 달리 우리말로는 '노리끼리-노르스름-연노랑-누런-샛노랑-노랑-노릇노릇-진노랑-쩐노랑' 으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단어만 보고도 어떤 색인지 연상이 되시지요? ^^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은어와 줄임말이 표준어처럼 사용되거나 심지어 언어가 파괴되어 한글을 한글답게 사용하지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오로지 ‘글’ 만이 표현할 수 있는 지성과 감성과 영성과 미학이 이렇게 천대받을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우리말 대신 외래어와 외국어를 남용하며 사회 각 영역에 파고든 언어파괴의 실태도 심각합니다. ‘이번 스프링 시즌의 릴랙스한 위크엔드, 블루톤이 가미된 쉬크하고 큐트한 원피스는, 로맨스를 꿈꾸는 당신의 머스트해브 어쩌구저쩌구~’
실제로 어느 단체에 갔다가 제 귀로 직접 들은 이야기가 너무 기가 막힐 정도였습니다. “오퍼레이션 로스의 파서빌리티가 있으니까 리포트해요” 이게 도대체 무슨말인가 했더니만 “운영자의 손실이 생길 수 있으니 점검해서 보고해요” 라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이었습니다.
어떤 통계결과를 보니 한글날이 언제인지 아는 국민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63.7%가 한글날이 언제인지 무슨 날인지? 왜 공휴일로 지정되어야 하는지? 를 오히려 되묻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우리만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 가치를 바로 알 뿐만아니라 볼수록 위대하고 쓸수록 고귀하고 아름다운 한글이 소중하게 이어지며 보존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글을 한글답게!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