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31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무얼 했나? 우리 모두!”

아프리카 줄루족의 애가(哀歌) “센제니나? 센제니나! 무얼 했나? 우리 모두!” 가 전세계에서 모인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울리며 하나로 모았습니다.

언어와 피부색과 문화와 교리와 전통이 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참회하며 부른 애가 ‘센제니나’ 는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부터 다함께 울며 울며 가슴을 찢고 통회해...야 할 기도제목이었으며 주님이 주신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에게서 강탈을 일삼을 때 무얼 했나, 우리 모두 무얼 했나?

강물은 말라 죽어버리고 호수가 범람하며 목초는 할퀴어 졌을 때 무얼 했나, 우리 모두 무얼 했나?

폭행을 당하고, 또 당하고, 집단 폭행까지 당해 인생살이를 회복할 가망성마저 끊겨버린 사람들이 주위에 이렇게 많고 많은데 나는 무얼 했나? 우리 모두는 무얼 했나?

힘 있고 재력있는 자들의 욕심의 희생물로 좌절한 어머니와 꿈을 잃은 자녀들의 통곡과 탄식소리가 들려오는데 나는 무얼 했나? 우리 모두는 무얼 했나?

강제노동과 위험한 작업장에서 시달리며 일하고 있는 수백만의 어린이들의 눈에 사무치는 저 괴로움과 좌절의 눈빛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는 무얼 했나? 나는 무얼 했나?

끝없는 전쟁과 여전한 식민지 착취, 인종차별과 대량학살 등 죽임의 문화가 판을 치고 그 무리들이 줄지어 위협할 때 과연 무얼 했나? 우리 모두는 무얼 했나? 나는 무얼 했나?

원주민과 토착민들의 후예들이 착취당하고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폭행당할 때, 불의와 부패와 온갖 죄악으로 힘 없는 사람들이 희생당할 때 무얼 했나? 무얼 했나? 우리 모두는, 우리 모두는

 


힘 있는 사람들이 힘없는 사람들의 땅을 마구 파내면서, 또 힘 있는 나라들이 가난한 나라들의 땅에 파묻힌 자원을 마구 퍼내면서 처절하게 생태계를 교란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할 때 무얼 했나? 무얼 했나? 우리 모두는, 우리 모두는... 센제니아, 센제니아...」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과 인권과 빈곤문제, 노동착취와 탐욕과 전쟁의 상처와 아동에게 요구되는 강제노동과 권력과의 결탁과 인종차별과 대량학살 등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죄악을 바라보며 한국교회는 과연 무얼 했습니까? 그리고 당신과 나는 무얼 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며 예수사랑을 실천하며 살았습니까?

하나님께 진실로 회개하며 참회의 눈물로 드리는 간절한 이 애가(哀歌)는 바로, 우리 한국교회의 전 성도들이 그리고 나부터 통회자복하며 가슴을 찢으며 불러야 할 우리들의 애가입니다.

특히나 전 세계 140국에서 오신 그리스도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기는커녕 특별히 가난하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형제들을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며 사랑하지는 못할지언정, 예수 안에서 형제요 자매된 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며 “WCC, 악마는 물러가라!”고 외치는 형제들 앞에서 우리 모두는 할 말을 잃고 하염없는 눈물이 밥이 됩니다.

저들을 원망하고 탓하기보다는 목놓아 울며 울며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의 죄악과 허물로 인하여 자비와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들이 몰라서 그러하오니 주여, 긍휼을 베푸시고 우리의 죄악과 여전히 갈등하고 대립만 일삼는 한국교회의 잘못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사랑하기를 힘쓰기는커녕 교회와 교회가, 교단과 교단이 저마다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게 만든 한국교회 지도자들부터 진정 회개하게 하시고, 이 백성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부디, 한국교회부터 화해와 일치와 역사가 일어나도록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나부터 처절하게 참회하오니 나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시고 제발 우리 한국교회를 외면하지 마시고 버리지 말아 주옵소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민족과 민족간에, 나라와 나라간에 키재기와 힘겨루기와 패가르기를 종식시켜주시고 전쟁과 가난, 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한숨과 절망과 탄식을 기억하면서 이를 위해 나부터 복음과 빵을 들고 고통의 현장에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행함이 있는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드리는 참회기도의 결단이 되게 하시고,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고 있는 주님의 몸된 교회들이 반드시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눈물어린 호소인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주님께서 당부하고 부탁하신 정의와 평화를 지금부터, 여기부터, 나부터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오오,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간절히 비오니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추구하는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과 사회 선교활동을 더욱 강건케 하셔서 저희들로 하여금 정의와 평화의 길로 함께 나아가며 화해와 일치의 밑거름이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아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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