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08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벅찬 설레임으로...”

저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제가 낳아 키운 자녀는 아들 하나에 딸 둘, 셋뿐이지만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큰아버지’ 또는 '믿음의 아버지' 라고 부르는 딸들과 아들들, 가슴으로 낳은 자녀들은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 곳곳에 많이 있음이 가장 고맙고 너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온 조선족 리일(李一)이는 15년전 처음 만날 때부터 저를 큰아버지라고 부르지만 저는 이 녀석을 한번도 조카라고 부른적이 없고 조카라고 여겨본적도 없습니다. 만난 이후로 오늘까지 변함없이 “내 아들아!” 라고 부릅니다.

중국 훈춘 다일고아원에서 자라났지만 기특하게도 받은 사랑을 저 뿐만아니라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믿음의 아들입니다.

배가 고파 몇 날밤을 거리를 헤매이던 어린 시절, 이리저리 거리를 떠돌다 양로원에 머물게 된 초등학생 리일이는 담당자의 소개로 중국 훈춘에 있는 민정국 공산당 간부를 통해서 훈춘다일고아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기엔 하루하루의 배고픔이 컸던 리일이는 훈춘다일고아원에서 생활하며 신앙을 갖게 되었고, 두만강기술학교 제빵과에 입학하여 빵 기술을 열심히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리일이는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기술을 배운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주고 가르쳐준 한국의 다일공동체 가족들처럼 빵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결단한 것입니다.

2008년, 고대하던 그 날이 되어 한 손에는 빵을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빵퍼의 공장장으로 첫 사명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일이는 캄보디아 빵퍼의 초석을 다진 일꾼 중의 일꾼입니다. 길러낸 캄보디아 현지의 제자만 수십명이었습니다. 훈춘다일고아원에서 받은 사랑은 중국을 넘어 캄보디아로 가서 너무도 훌륭하게 봉사를 잘했습니다. 가난한 이웃나라에 가서 제빵왕이 되고픈 리일이에게 빵은 꿈이요, 나눔의 도구였습니다.

그리하여 밥퍼의 명예본부장이신 조용근 장로님께 부탁드려 석성 장학금을 받게 했고, 선린대학교 전일평 총장님께 말씀드렸더니 기쁘게 받아주셔서 제빵학과에 입학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대한민국 국가기술 자격증까지 당당하게 획득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정성으로 아름답게 성장한 것입니다.

리일(李一)이는 캄보디아 씨엠립에 이어서 네팔의 포카라 다일공동체의 정식 파송 선교사 겸 다일제과점 공장장으로 다시 새롭게 출발하게 됩니다. 리일이는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두 손 꼭 잡고, 두 배의 사랑으로, 두 배의 비전을 품고 협력할 든든한 배우자의 손을 잡고 함께 떠나기 때문입니다.

꿈이 자라나듯 믿음도 소망도 자라나 새 가정을 이루는 자랑스런 믿음의 아들 리일(李一). 대학시절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생활을 하며 같은 꿈을 품고 같은 비전을 바라보며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조홍광 자매와 다일의 날 11월 11일 11시에 설곡산다일공동체에서 혼인서약을 하며 한 가정을 이루는 혼인식 날에 네팔 선교사로 파송받는 선교사 파송식도 열립니다.

설곡산에서 결혼식을 파송식으로 함께 드린 가정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이미 파송받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변창재, 이현신 선교사 부부에 이어서 두 번째 가정입니다.

다일의 기쁨이요 자랑인 리일이의 혼인예배 겸 파송식에 친구 여러분들을 초청합니다.

리일 선교사의 기도 후원회원이 되어주신다면 더 멋진, 더 즐거운, 더 행복한 결혼생활과 선교사역이 될 것입니다. 아름답고 풍성한 혼인잔치가 될 수 있도록 리일 형제와 홍광 자매의 결혼식과 다일의날 행사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벌써 이 마음이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었는지 중국다일공동체 1년 단기선교사요 후원자이신 김경미집사님께서 신랑, 신부의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이미 후원해 주시고 아낌없이 축하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복된 가정을 이루는 리일형제와 홍광자매가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첫 걸음을 시작할 수 있기까지는 전혀 나타나지도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10년 이상을 묵묵히 꾸준히 후원하시는 우리 김경미 집사님 같은 분이 우리 곁에 늘 계셨기 때문입니다.

일체가 은혜요 감사뿐입니다! 벅찬 설레임으로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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