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2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에 오니 한국교회와 한인교회를 걱정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한때는 뜨거운 열정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열심으로 섬겼으나 지금은 깊은 영적 고뇌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을 가는 곳마다 만나는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영적 방황이 깊어 어찌하지 못하고 주저앉아서 심지어 신앙생활을 포기하거나 주일날 여기저기 떠도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 가슴이 메어지고 명치끝이 저리고 아파옵니다.

어떤 분들은 진리의 말씀을 따르겠다는 신앙의 몸부림이 오히려 오해와 갈등과 핍박으로 돌아왔다고 하소연하였습니다.

건강한 교회와 참된 목자를 찾기 위해 아직도 수많은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분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모든 기성교회 안에는 이미 어두운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있고 그 어떤 희망도 안 보인다고 단언하는 분도 만나 보았습니다.

이런저런 절망적인 모습을 보았고 비난하는 사람은 더 많이 보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는 뉴욕의 하은교회에서 하루종일 말씀을 전하면서 새 희망의 싹을 또다시 발견하였습니다.

7년 전까지만 해도 30여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교회였지만 알래스카 선교사 출신의 고 훈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7년만에 500여명이 출석하여 예배드리며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건강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성도의 숫자가 늘어난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환하게 웃는 성도님들의 표정과 말씀을 경청하는 태도와 가난한 이웃들과 지역사회를 향한 섬김과 나눔의 모습이, 그리고 열방을 향한 뜨거운 선교의 열정이 분명 살아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문제를 문제로만 보는 사람에게는 항상 문제만 보이지만, 이 정도는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며 항상 새롭게 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부터 바꿉니다.

특히 하은교회의 한 구역식구들은 자신들이 네팔과 아프리카를 직접 가지 못해서 늘 위해 기도한다며 특별히 네팔다일공동체를 위해서 별도로 매월 천불씩 절약하고 모아서 헌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성도님들께서 네팔 뿐만아니라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일공동체까지 사랑의 나눔을 갖고 싶다며 오늘 가져온 책과 밥퍼밴드가 다 동이 날 만큼 자발적으로 뜨거운 관심과 기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을 먹으며 어느 한 구역식구들을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제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린 바꿀 수 있는 생각부터 바꾸고 있지요. 그리고 교회의 비본질적인 요소는 다 과감히 버릴수 있구요..!”

교회의 본질인 케리그마와 디다케,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와 미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2천년전이나, 2백년전이나, 2년전이나 그리고 지금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본질’에 매달려있으면 주님이 주신 모든 능력도 권세도 다 사라져버리고 일시 부흥했던 교회까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120명 정도가 들어가는 작은 예배당에 500명 넘는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불편한 것이 많겠지만, 예배당의 증축과 신축에는 관심이 없고 교회의 본질에 더 충실하고자 애쓰는 모습에서 큰 감동이 됩니다.

본질에 충실하면 교회는 살아남아 복음의 능력을 온 세상에 힘있게 전할 것입니다. 바로, 뉴욕의 하은교회처럼, 또 이외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새 교회를 열망하는 사람들처럼...^^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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