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5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향기로운 편지가 되어...”

방금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밥퍼에서, 작은천국에서, 다일천사병원에서, 그리고 묵안리와 설곡산에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전해주는 사연을 편지로 읽으며 가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통해서 전달되는 것과는 역시 다른 감동이 잔잔하게 밀려옵니다.

뉴욕 J.F.K 공항을 떠나기 전, 뉴저지에서 세탁소를 하며 바른 믿음 바른 삶을 살아가는 40년지기 양국한 권사와, 시카고에서 만난 김지훈 다니엘 전도사와, 윤성현 하연형제가 전해준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면서 감동이 물흐르듯 흐릅니다.

향기로운 편지가 되어 미국 땅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미주다일공동체 가족들 한사람 한사람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금번에 뉴욕지부 간사님으로 임명되신 은총님과 순종님, 뉴저지와 시카고의 간사님으로 항상 애쓰시는 올리브님과 스마일님, 또 새롭게 간사님으로 임명되신 그레이스님 등 한분 한분이 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태평양을 건너 인천까지, 서울 청량리와 가평 설곡산까지 계속 밀려와 진동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누가 뭐라해도 가장 행복한 인생은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일꾼들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또 그 사랑을 아낌없이 주면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 벗님들이십니다.

특히 저와 40년지기 절친인 양국한 만나님이 바로 이런 친구인데, 양 권사는 뉴저지의 작은 세탁소를 사명실현지로 삼아 항상 생활로 복음을 전하는 오래된 벗입니다.

그의 부인 함효숙 햇님도 이제는 일손을 놓을만 하건만 아직도 여전히 다른 집 세탁소에 가서 일을 하고 돌아와 퇴근 후에는 남편의 세탁소에서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매일매일 오늘도 사랑을 실천했는지를 묻고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이 되어 살아가는 행복한 그리스도의 편지들로써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발이나 다름없는 그 흔한 차 한 대 없이 아직도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매일 새벽길을 걸어서 예배당과 세탁소에 가서 기도부터 시작합니다.

남의 집 차고에서 자면서 근검절약 아끼고 모은 만 불을 미주 다일공동체에 헌금했는데, 애틀란다 다일공동체 본부로 천사헌금을 다섯 번이나 더 보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친구들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그동안 저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기에 이번에 미주다일공동체 간사들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물질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매번 정성을 다한 편지에 동봉한다는 것입니다.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사십년씩이나 친구로 두고있는 저의 자랑스러운 친구이며 목사라고 간증하게 하니 더욱 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데 제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제 친구 양국한 권사가 진실로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런 친구들의 헌신과 기도 덕분에 부족하지만 오늘날의 제가 이나마 사용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나게 감사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1년 반만에 재회한 샌프란시스코의 김지훈 다니엘님도 영성신학을 공부하면서 한국에 있는 저에게 꼬박꼬박 육필편지를 보내옵니다.

부족한 저를 만날때부터 지금까지 스승이라 부르면서 소소한 일상부터 시작하여 깊이 있는 내면의 고뇌와 영적인 은사와 신학적인 주제들까지 편지를 통해 나누고 있습니다.

8년만에 시카고에서 만난 윤성현 하연님도 뉴욕까지 와서 저에게 편지를 건네주고 시카고로 돌아갔습니다. 직접 쓴 여러장의 편지를 읽으면서 ‘육필편지가 주는 감동이 바로 이것이다!’ 싶어서 SNS 뿐만아니라 저또한 답장을 육필편지를 써써 보내야 되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매달 정성다한 편지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보내는 형제 자매가 있습니다. 다일공동체 후원자인 석영민+권수예 부부입니다. 프랑스에서부터 항상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따뜻한 부부 성악가의 육필편지는 매번 저의 가슴을 뜨겁게 적시곤 합니다.

그리고 ‘편지’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형제가 전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인 S형제입니다. 담 안에서 정직하게 땀흘려 모은 귀한 물질을 편지와 함께 다일천사병원을 위해 헌금했을 뿐만아니라 캄보디아 빈민촌 어린이들을 위하여 매달 헌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오랜세월 여전히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주님이 허락하신 귀한 만남과 교제를 나누고 있는데 받아볼 때마다 감동입니다.

SNS와 메일과 문자와 카톡 등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참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육필편지’만큼 가슴 절절하고 진정성 있는 만남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향기로운 주님의 편지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이웃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그리스도의 편지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가득 보내드립니다.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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