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어린이들
즐거운 성탄입니다. 중국에서도 크리스마스에는 서로서로 성탄을 축하하며 즐거운 성탄이라는 의미의 솅탄 쿠와일러라는 인사를 나눕니다. 중국 훈춘의 다일어린이집에서도 즐거운 성탄을 보내기 위해 여러 준비가 한창입니다. 다함께 모여서 성탄트리를 만들고 1년 동안 다일어린이집을 찾아준 분들과 도와주신 분들에게 성탄 카드도 만들었습니다. 입으로 예수님을 전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고 기쁜 성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에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전달이 된리라 믿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이곳 올해 이곳 훈춘의 겨울은 유독 눈이 많고 날이 춥습니다. 지금은 지난 주에 내렸던 눈과 비가 다 얼음이 되어 길이란 길을 모두 뒤덥고 있어서 도시 전체가 큰 빙판과 같습니다. 그래서 차를 움직일 때마다 사고가 없기를 간절히 또 기도하게 됩니다. 아침 저녁으로 등하교를 해야하는 아이들 역시 철저히 안전교육을 하고 빙판길과 추위에 대한 대비를 시키고야 학교에 보냅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어린이들
지난 달에 저희 집에 새로운 식구가 되었던 루게릭병(근육병)을 가진 송주에게 기쁜 일이 생겼습니다. 송주를 두고 집을 떠났던 어머니가 다시 찾아와 송주와 함께 살게 된 것입니다. 엄마를 만난 송주의 얼굴에 웃음이 얼마나 환한지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송주 어머니는 송주와 아버지를 두고 외지로 돈을 벌러 떠나셨었는데 송주가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다일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고민을 하다 다시 송주를 돌보기로 결심하고 다일어린이집을 찾아온 것입니다. 송주와 어머니를 보면서 다일어린이집에서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정성을 다해 송주를 돌보더라도 어머니의 정성을 채워줄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축복하며 송주를 어머니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이후에도 송주를 위해 도울 수 있는 일들을 도우며 관계를 계속 유지해 가려고 합니다. 송주의 사연을 보시고 도움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로 지난 달 북한에 처음으로 양식을 보내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북한땅에 밥을 나눌 수 있는 조그만 조립식 건물을 지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막을 쳐서 천막을 배식소로 사용하려 했는데 천막은 추위를 막기도 힘들고 바람에 넘어지기 쉽다는 의견이 많아 조립식 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현재 설계 중에 있는데 좀 더 많은 분들의 정성이 모아진다면 그 평수를 더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일공동체를 통해 북녘의 동포들에게 생명을 전달하는 일이 계속 번져나가길 기도하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중국 인민군에 들어간 성남이
10년 전에 세워진 다일어린이집을 통해 자라난 아이들이 대학생이되고 군대를 가고,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켠이 찡해져오고 뿌듯해져 옴을 느낍니다. 세상이 보기에 대단한 성공은 아닐찌 몰라도 이 다일어린이집을 통해 보통사람들과 같이 자기의 삶을 꿈꾸고 꾸려나가게 된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형님 누나들을 바라보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동생들도 더 멋지고 훌륭한 사회의 일꾼이 될거라 믿습니다.
이 아이들의 성장과 성숙이 모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욱 함께 기도해주세요
아이들의 삶이 기쁨이 넘치기를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힘을 얻고 튼튼히 뿌리 내려가도록......
모두 사랑합니다.
모두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