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지방강연 때문에 기차를 타고 갈 때면,
종착역이 다가왔다는 실내방송을 듣습니다.
이때 승객들의 모습이 저마다 다른것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방송 전에 이미 미리 문 앞에
나가서 서 있는 사람,
잠을 떨치지 못해서 기차가 멈출 때까지도
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주섬주섬 자신의 짐을 챙기고도
돌아보고 또다시 돌아보는 사람...
종착역이 가까왔을때
뭇 사람들의 모습은
생김 생김만큼 다양합니다.
내릴 때가 가까이 온다는
변하지 않는 분명한 사실앞에서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이렇게 저마다 다릅니다.
올 한해도 곧 멈추고
과거가 되는 싯점이 다가옵니다.
2011년의 짐을 빠짐없이 챙기시고
미련과 아쉬움은 모두 다 버릴때가
다가온 것이지요.
아직 떨치지 못한 잠 때문에
여전히 눈을 껌뻑이고 있는건 아닌지?
꼭 챙겨야할 것을 두고 가는 것은 없는지?
연말의 정리와 한해의 마무리가
남을 탓하지 않고 원망과 불평도 없이
일체, 은혜, 감사로 이어지시길...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