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09. 30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당신이 천사입니다!!”

 
2011년 9월 30일, 3년전 바로 오늘!! 
저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모녀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봉투에는 천만원짜리 수표 두장과 편지 한통이 담겨있었는데 
사연을 읽다가 그만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3년도 살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어린 딸 
혜원이와 신장투석을 하고있는 그의 어머니가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한 길이 없어 눈물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때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동사무소의 사회복지과 직원이 당시 제가 
진행하고 있던 기독교 TV 생방송 프로그램인“예수사랑 여기에”
에 출연하여 수술비 후원을 받아보라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MC로써 이 모녀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소개해드렸지만 
저는 많은 환자분들중의 한 분으로만 여기고 그 모녀를 
기억속에서 잊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혈액 투석하는 혜원이 어머니와 혜원이는 완치가 된 이후 
감사한 마음을 하루도 잊지 않았고, 십년간 그 정성을 모으고 
모아서 적금 타는 3년전 오늘 다일 천사병원으로 그대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우리 모녀처럼 절박한 처지의 가난한 이웃에게 수술비로 
써주세요!!”라는 부탁과 함께~~ 두 모녀가 내민 봉투를 연 순간 
우리 모두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헌금봉투에는 무려 2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3년뒤에 혜원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물론이고, 
건강하게 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지금은 치과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며 늘 기쁘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온 것입니다.

17년 전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오신 것도 천사나 
할일이고 근검절약해 10년동안 모은 적금을 타는 날 
이 편지 한통만을 남기고 이름도 주소도 밝히지 않고 
조용히 떠나간 일도 천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분들의 소망대로 그 돈은 캄보디아 빈민촌에서 혜원이 처럼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소년 르은이와 척추측만증을 심하게 앓던 
소년 뽀안이를 살려냈습니다.

참사랑은 기적을 낳습니다. 
사랑은 죽음의 문턱에서도 생명을 구해냅니다. 
생명만이 생명을 살립니다!! 
후원회원들의 사랑은 혜원이 모녀를 살렸고, 
혜원이 모녀의 사랑은 캄보디아의 소년 르은이와 뽀안이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으니 생명이 생명을 살리는 역사는 
이렇게 아름답게 눈물겹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딸이 책가방 메고 학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3년만이라도 
제 곁에 있게 해달라고 이 딸아이를 살려달라고 울며 매달리던 
어머니의 기도가 이루어 져서 지금 딸은 매우 건강한 몸으로 
면목동 어느 치과 병원의 간호 조무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데 
드디어 3년만에, 
아니 17년만에 오늘 처음 통화가 되었고 드디어 내일 두 모녀를 
가슴 뜨겁게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20여년간의 신장투석과 생활보호대상자로 살아가는 어렵고 
가난한 살림이지만 10년간 적금을 들고 근검절약하고 아끼고 
모아서 10년간 그 적금을 생명 살리는데 쓰라고 들고 오신 
두 모녀가 가지고 온 2천만원은 재벌이 선뜻 한번에 기부하는
20억이나 200억보다도 더욱 값지고 귀한 물질이기에 두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한 혜원이와 혜원이 엄마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사와 존경을 올려드립니다.!

아아, 당신이 천사입니다!! 
아하!!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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