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0. 12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그림이 말을 걸어왔다"
하필이면 오늘
루오의 판화 중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힌다는
그 작품을 보았다
그림이 말을 걸어왔다
"너에게 상처를 주고
여전히 아픔을주며
괴롭히고 심지어는
찍어 버리려는 도끼날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묻혀 줄 수는 없더냐?"
"나사렛 예수처럼
그의 순교자들처럼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당연하게 여기며
살 수는 없더란 말이냐?"
"꽃향기가 진정 아름다운 건
말이 없기 때문이란 걸
정녕 모른단 말이냐?
거만한 말에 똑같이
반응하면 예수살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네가
아직도 모른단 말이냐?"
"다시한번 일어서기로
입에 재갈을 물겠다는
심정으로 혀 다스리기를
또 다시 시작해 보는거야!
남이 잘하고 있는 것만
말하기, 사랑을 위하여!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만
말하기, 겸손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