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0. 24

~ 최 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3) ~


“어서 속히 실현되기를” 


카트만두 최대 빈민촌인 마누하르 마을에서는 이보다 더 소소할 수 없는 일상이 매일 매일 반복이 됩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자면 절로 겸허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천막 하나에 온 가족들이 맨 바닥에 누워서 잠든 모습을 볼때와 먹을 것이 없어서 한 끼니로 하루를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는 가난한 이웃을 만나면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고통이 찾아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래도 네팔 다일공동체 때문에 자녀들에게 밥을 먹이고 교육을 시킬 수 있어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 순박한 주민들로 인하여 더욱 더 마음이 시리고 아려옵니다만 장차 이루어주실 꿈과 희망을 위하여 강변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오늘은 우리들의 추석같은 명절이라고 돼지를 길거리에서 멱을 따고 썰어서 주민들에게 파는 모습도 보았는데 도살장과 정육점이 따로 없는 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낯선 풍경입니다 가난한 우리 이웃들이지만 명절이라고 가족들이 모여서 먹을 것부터 나누는 모습이 울컥합니다.


어서 속히 복음과 빵이 이 땅에 골고루 전해지고 나누어지는 네팔, 굶주림이 없는 네팔, 구걸하는 이도 없는 네팔, 신분계급과 차별이 없는 네팔, 모든 아이들이 노동현장에 버려지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네팔이 될 수 있기를, 이 땅에 사랑과 공의가 어서 속히 실현되기를 두 손모아기도합니다 !! 아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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