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1. 30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 행복해서 하는 일인데요 ”
...
서(西)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 간호사 윌 풀리(29)가 본국에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열악한 환경의 에볼라 환자들을 돕겠다며 2개월 만에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지면서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아프리카 의료 봉사를 갔다가
감염돼 본국에 돌아와 완치된 의료 인력들은 있었지만,
회복 되었다고 현지로 다시 돌아가서 봉사하는 사람은 윌 풀리가
유일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젊은이는 도대체 어떤 집안에서?
어떤 가치를 배우며 자랐을까요?
사지(死地)에서 건져낸 아들이 또다시 사지를 찾아 갈 때,
그의 부모는 아들을 보내는 일에 과연 쉽게 동의했을까요?
궁금하게 여긴 한국 일간지에서 영국에 있는 그의 부모를
수소문하여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풀리의 어머니 재키 풀리(66)는 "한국도 아프리카에 에볼라
방역 보건 인력을 보낸다고 들었다"며 꼭 전할 말이 있다면서
장문의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읽어보자니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

윌은 영국 서퍽주(州) 에이크의 서민 가정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버지 로빈(67)은 교사 출신으로
현재 이사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어머니 재키는 행정교구 의회에서
하급 공무원으로 일한다고 합니다.

윌은 18세 이후 유럽 각국과 미국, 중남미, 인도, 호주 등을 혼자
여행했다고 했고 경비는 늘 스스로 벌었다고 했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많은 친구를 사귀곤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남자로서 간호사란 직업을 택한 것도 윌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전에 할머니가 병원에 계실 때 윌이 간병을 도맡다시피 했고,
같은 병실에 있는 다른 환자들까지 보살펴주더군요.
윌은 그때 경험에 큰 보람과 만족을 얻고 간호사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어요."

치사율이 90%에 이른다는 전염병에서 간신히 회복된 아들이
다시 '죽음의 땅'으로 간다고 했을 때, 부모의 판단 기준도
'아들의 진정한 행복'이었습니다.

"윌이 시에라리온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의 표정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어요. 그 장면이 떠올라 반대할 수
없었습니다. 행복해서 하는 일인데요...그 애가 그냥 집에 남아 있었다면
분명 아직 나의 임무가 끝나지 않았다고 느꼈을 거예요."

윌의 어머니는 한국은 아직 에볼라 청정 지역이라 이에 대한 인식도
낮을 것이라며 "서아프리카를 더 많이 도울수록, 지구촌이 더 안전
해진다는 사실을 한국인들도 알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친구 여러분들도 “행복해서 하는 일인데요.” 이런 소리 듣기를 바랍니다.
행복해서 하는 일을 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두 손모아 기도드립니다.

늘, 행복하소서!!
아하!!,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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