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저금통
다일천사병원 근처에 있는 쪽방들.
방마다 필요한 것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청소가 가장 먼저 필요하고, 바퀴벌레 박멸도 필요합니다.
도배도 필요하고, 이불, 전기장판도 모자랍니다.
쪽방을 방문하며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묵직한 밥퍼 저금통 하나를 전해주십니다.
10원짜리 50원짜리가 대부분이지만, 다 채웠다고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도와드릴 것이 없나 찾아온 쪽방에서
묵직한 사랑의 도움을 받고 갑니다.
돌아오는 길 묵직한 저금통의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전 하나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월 10만원 하는 1평짜리 쪽방에 사시며 밥퍼에서 끼니를 해결하시는 쪽방 할머니도,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을 생각하고 나누려 하십니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세상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다일작은천국 김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