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2. 07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맑은 물 붓기가 되어...”
...
서울다일교회 성도들과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요즘 제가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습니다^^

표정이 밝아졌다고 하기도 하고 좀더 따뜻해졌다고도 하고
우선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처럼 여겨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저 듣기에 좋으라고 하는 소리라고 여기며 '아닙네다'
하고 받아 넘겼습니다.

하지만 금주 토요일(12월 13일)에 에볼라 퇴치를 위해
서아프리카로 떠나시는 C집사님의 파송예배를 드리는 중에
그리고 예배가 끝나고 저 혼자 예배당에 남아 기도하는데,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마구 쏟아지면서야 문득 제가
제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아하! 우리 C집사님의 숭고한 희생과 섬김의 결단이 내 심령에
맑은물 붓기로 넘치게 부어졌구나!! 죽음을 무릅쓴 그의 헌신과
용기가 나를 다시 일깨웠고 나로 하여금 기도를 해도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했구나!!...”

돌아보니 그렇습니다.요즘 이상하게도 다른때와는 달리 아침에
눈만 뜨면 저절로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를 해도 간절하게 기도하게
하시고 틈만나면 중보기도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감지합니다.

그저 교회력으로 대강절이라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
C집사님의 결단이 맑은물 붓기가 되어 저 뿐만 아니라 온 성도들의
묵은 때를 벗기고 두꺼운 껍질까지 깨뜨린 것입니다.

생명만이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우리 교회 C집사님의 목숨을 건 생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금주
토요일 서아프리카로 출발하기 전에 이미 저에게 그리고 서울
다일교회 모든 성도들의 마음에 새롭고도 뜨거운 도전과 열정과
생명의 씨앗하나를 심어주었습니다.

요즘 하루하루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고 살아있음 만으로도
생명의 주인이신 마땅히 감사드리며 은혜와진리로 충만한 삶을
지향하는 삶이 바로 그 증거라고 여겨집니다.

사나 죽으나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생명을 위하여 한알의 밀알이
되기로 결단하신 우리 C집사님 파송예배를 마친 후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싶어 한참을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침묵과 묵상기도를
드리는데 마음을 만지시는 주님께서 조용히 들려주시는
하늘곡조(찬송494장)와 성경말씀(요한12:24)이 있었습니다!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창에 허리 상하여
물과 피를 흘린 것
내게 효험 되어서
정결하게 하소서.

빈손 들고 앞에가
십자가를 붙드네.
의가 없는 자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샘에 나가니
나를 씻어 주소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일도야, 너야말로 밀알정신으로
살아야 마땅하고 옳은 삶 아니겠느냐?"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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