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09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천사도 흠모하겠네!"

한겨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무슨 풍경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 할 것입니다.

밥이 가득 담긴 솥에서 몽글 뭉글 하얀 김이 올라오는 따뜻한 밥을 
짓고 나누는 풍경이라고.

어제도 오늘도 날마다 26년동안 이런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지지만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이 감동과 이 아름다움은 질리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주방 너머로 
자꾸 천사의 눈빛과 얼굴이 아른아른 거렸습니다.

밥퍼와 천사병원 가족들에겐 천사나 다름없는 이 두 분을 당장 
만나고 싶어, 천사를 찾아나서는 마음으로 배식이 
끝나자 마자 선물 한자루 짊어지고 L집사님이 투석하시는 병원과 
만우 할배가 사는 쪽방을 찾아가 써프라이즈를 했습니다.

성탄이 다가 올수록 날씨만큼이나 마음은 더 춥고 
외로워집니다. 이번 성탄에는 독거노인들이 한겨울 모진 추위를 
훈훈하게 데울 수 있도록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심부름꾼들이 여기저기서 더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렵게 살면서 20년 넘는 세월을 신장투석을 
하시면서 근검 절약하여 10년간 아끼고 모은 이천만원을 캄보디아 
소년 르은이의 심장병 수술비를 위해 성금하신 아름다운 천사 
L 집사님 같은 분 말입니다.

그리고 만우 할배같이 봉사받던 분들이 봉사하는 손길들로 모이고 
또 모이고 흩어지고 또 흩어져서 눈물 많고 한숨 많은 이세상도 
더욱 밥맛이 나고 살맛이 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두분을 뵙고나니 무슨 이유인지 눈에 맺힌 
이슬이 좀처럼 마르질 않습니다.
천사라도 흠모할 만한 참 사랑 때문 아닐까요?
천사같은 분들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이 찬송이 
흘러 나오게 됩니다.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세상 널리 전하세" 아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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