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1. 07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드디어, 나왔어요!”...  
 

밥퍼의 주방장님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10분 후에 밥퍼에 
도착한다고 연락을 해 놓았는데도 기쁨을 참지 못하여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우할배의 주민등록증을 카톡으로
먼저 보내주신 것입니다.

“목사님, 드디어 나왔어요! 
만우할배 주민등록증이 드디어 나왔어요!”

말끝을 잇지 못하는 김미경 주방장님의 눈가엔 이슬까지 
맺혔습니다. 어제부터 대한 보다 춥다는 소한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밥퍼에 흐르는 따뜻한 온정과 감동은 얼어붙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만우할배를 88년에 만나서 이제까지 함께 살아온 세월이 
27년인데~~ 
아아,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만우할배는 집도 절도 없이 주민등록증도 없이 가족도 없이 
처절하게 외롭고도 슬프게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그의 험한 30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쭈욱 스쳐가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주루룩 흘러 내렸습니다.

“만우할배! 가슴 속의 앙금을 씻고말야, 그 쓴뿌리를 뽑는데
자그만치 30년 세월이 걸렸구만 그래, 30년 세월이...”

서둘러 밥퍼에 도착하여 곧 바로 만우할배부터 찾아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끌어안고 눈물로 감사기도를
올렸습니다. 긴긴 세월을 자기 이름도 과거도 철처히 감추고
속인 것이 너무 미안하고 괴롭다며 얼굴을 붉히는 만우할배의
이야기가 한편 마음을 더욱 아리게 만들었습니다.

새해에는 30년만에 주민등록증을 찾은 만우 할배와 같이
우리 스마일 할머니도 곧 회복되길 간구합니다 우리
만우할배의 인사말이 너무도 감동적입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한달에 얼마큼 돈도 나온다는데요, 
십일조부터 드리고요, 그 나머지의 절반이상도 네팔의 
다일공동체로 보내서요, 저처럼 배울 때 못배운 아이들
학비로 보태라고 보낼 거에요. 내겐 엄마같은 최목사님이 
곁에 계시고 밥퍼가 있는한 밥먹구는 살테니깐요 내일 일은
하나도 염려안해요"

"아하!!,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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