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1.14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나, 괜찮아”

 

우리가 ‘어머니’라는 단어를 곱씹으며 눈물에 젖은 밥을 말아 먹었던 것은 어머니의 희생적 사랑 때문입니다.

대부분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어렸을 적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무엇이라도 먹을 수만 있다면 행복해 하셨습니다.

자식들 입에 음식 들어갈 때와 논과 밭에 물을 대주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노라고 고백하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철부지 아이들이 허겁지겁 음식을 먹다가 양이 모자라면 슬며시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으시면서도 ‘나는 괜찮아.’ ‘난 배부르다니까.’ 거짓말을 하시는 분이 우리네 어머니셨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아이들은 먹을 것을 더 달라 아우성치곤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의 어머니들 모습을 생각해 보면 눈물부터 나옵니다.

설곡산에서 영성수련을 인도하다가 아랫마을에 계신 어머님께 과일을 갖다 드리기 위해 찾아뵜더니 오늘도 역시 하시는 말씀은 "나 괜찮아! 난 잘 먹고 있어, 최 목사가 먹어야디! 왜, 들고 왔어기래..."

"어머니, 추운 겨울날만이라도 청량리에서 저와 같이 살아요 설곡산에서 형제들과 같이 사시든지요 이곳에서 겨울을 혼자 지내시려니 너무 춥고 쓸쓸하쟎아요?

"나, 괜찮아! 아들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나처럼 행복하게 사는 할머니가 또 어디 있다구 기런 말을 하고 기래......"

우리 어머니가 평생에 하신 말씀 중에 최고의 거짓말은 “나, 괜찮아!” 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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