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1.22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 막장에서 바닥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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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 스텝들이 함께 예수원에 올라와 기도할 때에는 거의 어김없이 탄광을 찾아 막장에서 바닥정신을 배우고 옵니다. 처음오는 아홉명을 위해서 여러번 온 세 사람이 다시 내려가기로 작정했습니다 김기원 목사님과 박종원 목사님은 세번째 막장 체험이 되었고 저는 어느덧 다섯번째가 되었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지 나이 육십이 가까워지면서는 이곳에 오기를 저 자신부터 주저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와서 이를 매우 부끄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70세가 되기 전까지는 동역자들과 신입사원들을 위하여 매년 직접 인솔해서 막장 체험을 하러오겠다고 장성광업소 안상정소장님과 심순희부소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아주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수직으로만 1025미터를 수평으로는 하도 멀리가서 듣고도 잊었습니다. 해저 400M까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900미터 수갱을 초속 7미터의 엘리베이터로 내려가서 다시금 125미터를 경사진 터널을 레일로 이동할 때 우리 일행들이 얼마나 진지해지고 숙연해지며 노동자를 위한 기도를 침묵속에 얼마나 절절히 하는지 정말 스탭들을 잘 모시고 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막장에서 모두가 헬멧의 라이트를 끄고 어둠이 무엇 인지를 체험할 때는 저는 매번 전률하게 됩니다.

앞과 옆사람은 물론이고 내 얼굴과 치켜든 나의 손 조차 보이지 않는 그 캄캄한 곳에 있어봐야 비로소 한 줌 빛이 없는 칠흙같은 어둠이 무엇인지를 겨우 짐작하게 됩니다.

이 어둔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체험할 수있는 너무도 귀한 현장이기에 친구 여러분들에게도 강추합니다.

이 어둡고 비좁고 습하고 먼지많고 35도 36도까지 되는 지열에 숨막히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현장에서 만나고오면 우리들 주변에 아직도 얼마나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지를 그나마 겨우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하!!,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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