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1. 22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2)

 

"오늘도 무사히!"

...

막장으로 내려 가기전에 각서를 쓰고나면 안전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게 됩니다.

팬티와 양말까지 갈아신고 안전모를 착용하게 되면 아! 드디어 이제 막장으로 들어가는구나 실감을 하게 됩니다.

작업장 입구쪽 커다랗게 써놓은 안전제일!! 생산제이!! 라는 글부터 시작하여 내려가는 내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처음에도 안전, 두번째도 안전, 마지막 까지 안전입니다!

수갱의 엘리베이터를 탈때도 곳곳마다 안전요원이 필요한 위치 위치마다 안전포인트를 외치는 자랑스런 산업전사들의 힘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말로하는 안전보다 행동하는 안전으로!!"

"좋아, 좋아, 좋아!!"

갱도 사이 사이에는 안전을 강조하는 문구들로 가득합니다. 어두운 갱도 끝 좁고 좁은 길을 고개를 숙여야 그것도 간신히 들어가게 되고 탄진 마스크를 쓰고 모자에 달려있는 라이트 빛을 의지하여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안전에 주의하라는 안내자의 지시를 받습니다.

깊이 깊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던 1세대 광부들의 그 눈물과 한숨과 불안과 두려움은 어떠했을까? 이 곳에 내려 올때마다 그 마음이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됩니다.

막장의 어둠속에 탄가루 마시며 그 뜨거운 지열에 습하고 비좁은 그 곳에서 종일 목숨걸고 일하다 나와서 아! 오늘도 살아 왔구나!! 하며 한숨을 돌리던 광부들의 목숨을 건 고된 노동 현장!!

그래도 하루의 작업을 마치고 다시금 빛으로 나아왔을 때 저 갱도 입구에 있는 글씨 "오늘도 무사히!"를 볼 때마다 기도해주는 이에게 얼마나 고마움과 감사가 넘쳤을까요.

"오늘도 무사히!" 라는 기원이 글자가 아니라 내 온 몸에 그대로 휘감기어 공감되며 눈물로 기도할 수 밖에 없는 현장에 와서 두 손을 모아 봅니다.

이땅의 육체노동 근로자들과 특별히 위험한 곳에서 일하시는 자랑스러운 애국자인 산업전사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도 무사하시기를!!"
아멘!!, 아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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