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1.29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이종순 할머니 만세!!"

...

11년간 밥퍼의 단골손님이신 스마일 할머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국민임에도 국민으로서 그어떤 권리도 누려본 일이 없습니다.

이나라에서 태어난 민초의 한사람이 틀림없는데도 어떤 보호자도 없었고 잡초처럼 자라면서 여러사람들에게 밟히고 멸시받고 천대만 받고 살아오신 할머니입니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그동안 돌보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할 줄로 알았는데 공무원들의 잣대는 냉정했습니다. 이 분이 진짜 한국인 인지?중국사람 인지? 북한 동포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담당공무원들은 1년 이상의 꼼꼼한 확인 작업을 거듭했습니다.

다일복지재단 주소를 이분의 출생지요 거주지로 정하고 이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우리 밥퍼 스텝들이 친어머니처럼 보살펴 드리기로 결의하자 드디어 오늘자로 서울 북부 지방법원으로 부터 "가족관계 등록창설" 허가를 받았습니다.^^

외롭고 힘들게 사시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아 별칭이 스마일 할머니였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 제 성을 따라 스텝들이 이름을 최연순 할머니로 불러 왔는데 요즘 할머니가 옛기억까지 회복하셔서 더듬어 떠올리신 이름이 이종순입니다.

다행히도 어린시절 누군가가 자신을 '종순아!'라고 부르던 것이 생각이 나더랍니다.

이제 두주일이 지나면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1941년 3월2일 생, 이종순으로 난생처음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습니다.

그동안 알아주는 사람, 거두어주는 사람 하나없이 가진 것 조차 하나 없어서 비인간적인 냉대속에서 외롭고 쓸쓸하게만 살아오던 이종순 할머니가 드디어 다일복지재단 재단 건물에 거주하는 당당한 입주자가 되셨고 떳떳한 서울특별시 시민이 됩니다!! 여러분!!~~

그랬더니만 밥퍼에서 밥을 기다리고 계시던 밥상공동체 가족들과 이 소식을 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일제히 만세를 외쳤습니다.^^

밥퍼만세!
대한민국 만세!
이종순 할머니 만세!
아하!!,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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