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2.09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한점 한점을 핏방울처럼!!"

...

이른 새벽 일어나 기도하고 중보기도 제목을 교우들과 나눈 후 오늘의 말씀을 성도님들에게 일일이 발송하고 맑은 맘으로 글을 쓰며 또 하루를 시작 했습니다.

녹화가 있는 날이라 얼른 복지재단에 가서 급한 결재 서류들 검토하고 다일천사 병원과 작은천국 돌아보고 C채널 방송국으로 달려가니 스텝진들이 일제히 하는 말이 비슷했습니다.

"목사님, 너무 너무 바쁘시네요!! 통화하기가 진짜 진짜 힘들어요!! 그래도 일정을 다 소화하시니 감사하지만요!!" 다들 한마디씩 들을 하더군요.

녹화 두개 마친다고 오늘 일정을 마치는게 아니예요 녹화 끝나자 마자 설곡산에 가서 3단계 영성수련 첫날 예배도 인도 해야 된다는 말을 차마 제 입으로 하질 못했습니다.

하루하루 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 내는 것은 제가 체력이나 능력이 있어서 결코 아니고 다만 주어진 지금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 뿐입니다.

톨스토이는 이런 말을 했더군요 "시간에 끌려다니지 말고 전심 전력을 다하여 시간에 대항하라!"

"천 마디 말은 모두 흘려 버려도 좋으나 그 중의 한 가지 말만은 반드시 가슴에 새겨 달라!" 던 실학자 우하영이 정조에게 제출한 국정개혁 보고서 '천일록 (千一錄)' 에 나오는 말도 생각이 납니다

우하영은 이렇게 역설했지요. '비옥한 땅에서도 소출이 줄고 척박한 땅에서도 소출이 느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토양, 제도, 농기구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농부의 정성과 마음이다'.

방송국 스텝들이 사랑 때문에 걱정되서 하는 말과 천일록 이야기를 생각하자니 최인훈의 소설 '광장' 중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힘껏 산다! 시간의 한 점 한 점을 핏방울처럼 진하게 산다!!”

친구 여러분들도 천일록을 쓰는 마음으로, 지금 여기를 힘껏, 그리고 핏방울 처럼 찐하게 살아보시면 어떨까요?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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