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2. 16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명절연휴를 반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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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기간에 하는 영성수련인지라 신청자가 없을 것이라 염려하고 또 참석이 어렵다는 도우미들도 많아 저도 잠시 망설였습니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이제라도 취소할까? 몇번 고민도 했지만 기도하면 할수록 응급환자들과 중환자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한 심령들과 깨진 영혼들이 떠올랐습니다.

다니는 직장때문에 구정 연휴기간이 아니고는 도저히 영성수련을 받을 길이 없다고 하는 몇몇 벗님들의 눈물어린 간청때문에 소수인원이 모일지라도 이번에도 역시 연휴를 반납하고 섬겨 드리자 결심했습니다. 저역시 1기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자원 봉사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깜짝 놀랐습니다. 보상도 대가도 없이 오로지 수련생들이 아름다운 세상 찾아 누리는 그토록 놀랍게 깨어나는 자유와 기쁨을 위해서 자원봉사를 신청한 진지도우미와 여행 도우미들이 충분하며 넘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쉴틈없는 의사 선생님도 내내 주방을 맡아 섬기겠노라고 자원봉사를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최목사님은 평소에 그렇게 쉬질 못하고 일만하시는데 명절만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셔야죠."라며 타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 저는 명절연휴 반납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참사랑은 서로를 마주 바라보는 것만이 아닌 한 곳을 같이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금번 명절도 반납하고 영성수련에 임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길 안내자로 섬길 수 있음이 행복하고도 감사합니다.

물론 자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이제 다 컸으니까 정 보고싶으면 설곡산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한 영혼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평생을 저와 같은곳을 바라보며 좁은 길이지만 기쁘게 영성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는 도반들과 영적인 여정을 다녀오고자 합니다! 고독하지만 행복한 미소로, 항상 크신 은혜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함으로!!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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