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2. 27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판단하지 말아라!"

...

어느 부부가 유람선에서 해상 재난을 당했는데 구명정에는 자리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남편은 부인을 남겨두고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을 향해 소릴쳤습니다.

선생님은 여기까지 말하곤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 부인이 이때 무슨 말을 했을까요?"

학생들은 모두 격분하여 말하기를, "당신을 저주해요! 내가 정말 눈이 삐었지 어떻게 저런 걸~~!!"

이때 선생님은 한 학생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학생에게 가까이 가서 다시 물었더니, 그 학생이 이렇게 대답 하더랍니다.

"선생님, 제가 생각했을 때, 부인은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잘 부탁해요' 라고요"

선생님은 놀라며 물었습니다. "너, 이 얘기 어디서 들어봤니?" 학생은 천천히 이야길 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실 때 저희 아버지한테 이렇게 말했거든요. 저를 잘 부탁한다고요..."

선생님은 울먹이면서
"그래, 정답이다!!" 하신 후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갔습니다.

그 배는 침몰했고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 딸을 잘 키우다 죽었습니다. 딸이 아빠의 유물을 정리하던 중 일기를 발견했는데,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여보, 그때 암 말기 시한부 생명인 당신과 함께 나도 바닷속에서 죽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럴수가 없었지요.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어린 딸 때문에요, 당신만 깊고 깊은 해저 속에 잠들게 밖에 할 수 없었어요, 여보, 여보, 사랑해요...!! "

이야기를 끝내자, 교실은 조용했습니다. 선과 악이란 어떤 때는 하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도저히 쉽게 판단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너희가 판단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너희가 남을 판단하는 것만큼 너희도 판단을 받을것이다'(마7:1-2) 하신 예수님 말씀에 찔려 유난히 오늘따라 가슴이 아프고 저려 옵니다!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