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3.18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삶은 라면이네유~~!!"                  

     

 
경주시청 강연을 위해 서울역을 출발하기 전에 건네 받은 따뜻한 달걀이야기로 "삶은 계란이야!"를 외쳤었습니다.

내친 김에 점심은 삶은 라면을 먹으며 라면처럼 구불구불 굴곡진 인생 이야길 정겹게 나누고 싶어서 전점득 보건 소장님께 점심은 라면으로 부탁드린다고 메세지를 보냈는데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또 최양식 시장님 이름으로 이미 선약을 했기에 안된다면서 경주의 이미지에 맞는 정갈한 한식을 사주셔서 할 수없이 잘 먹었습니다.^^

감사하게 점심을 먹었지만 강연 하는 내내 그리고 강연을 마치고 나서도 라면 생각이 얼마나 간절히 나던지 저녁을 사주시기 위해서 강연장에 오신 우리 교단 총회장님이신 정영택 목사님에게는 제발 사주실 바에야 후배가 먹길 원하는 라면 한그릇을 먹여 달라고 간청에 하소연을 거듭했더니만 껄껄 웃으시며 흔쾌히 라면을 사주셨습니다.

당신도 사실은 라면을 너무 좋아하는데 사모님 눈치 때문에 집에서는 못 먹는다며 배고픈 양을 풀밭으로 인도하듯이 삶은 라면이 고픈 저를 꼬불꼬불 골목길을 지나서 어느 작은 분식점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라면 한 젓가락에 잘 익은 깍두기를 한 입에 와삭 베어 먹으니 마치 제가 지금 청량리 역광장에 앉아 있는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역시 총회장님은 보잘 것 없는 라면이라 하시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 황홀하게 먹으며 내내 교회갱신과 통일조국에 대한 꿈과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판문점에서 8.15 광복절에 '밥부터 같이 먹자!!'는 총회와 밥퍼의 희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삶은 라면 이네유!"

쌀이 없어서 라면으로 겨우 겨우 끼니를 때워야했던 가난했던 지난 시절을 잊지말고 지금도 밥을 먹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더욱 근검 절약하며 힘써 나누며 살자며 다시한번 외쳤습니다.
"삶은 라면 이네유~~!!"

"아하!! ,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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