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3.19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긴급 상황입니다!!"                  

     

  

어제 지방강연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와 여독이 아직 남은 피곤한 몸으로 아침부터 잡혀있는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준비를 하고있는데 서울다일교회 대화방에 뜬 메세지가 '긴급 상황입니다!!' 였습니다

불이라도 났나? 싶어 급히 메세지를 읽어보니 밥퍼에 오기로 한봉사팀이 긴급한 사정으로 못오게 되어 봉사자가 절대 부족하다는 내용입니다

다른 일 같았으면 모른척 할 수도 있었겠지만 밥퍼만은 “나 하나 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라는 정신으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선약된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 혼자라도 감당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밥퍼로 달려갔습니다.

매일 천여명의 식사를 준비하는 밥퍼 스텝들이 봉사자들이 없어서 어쩔줄 몰라 허둥지둥 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고 갔는데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왠걸 이미 서울다일교회 전 교역자들 빼놓고도 30여명의 봉사자들이 땀흘리며 북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미경주방장님께 취소했던 팀들이 다시 왔느냐 물었더니만 그게 아니라면서 아침에 보내진 긴급상황 메세지와 그에 이은 나부터 가겠다는 메세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해지고 또 전해져 한시간 반만에 30여명의 인원이 번개처럼 모였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부터 시작하자! 혼자라도 하자! 라는 심정으로 시작했고 긴 시간을 정말 혼자 고독하게 버텨왔는데 지금은 결코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감동과 청초한 기쁨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 나왔습니다

김석년 목사님 사모님과 박영훈 목사님과 성도님들, 서울 메트로의 기관사 김동열 집사님과 사돈 어르신 박용대 집사님과 부천에서 달려온 응급전문의 최영미 집사님, 양평에서 날라온 김형선 자매님, 주방장님의 남편 조동래집사님 그리고 참사랑 실천모임의 한인순님과 가족들 그리고 항상 변함없는 다일패밀리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이쁘던지요~~^^
아하!!,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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