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3. 22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시대의 아픔에 공금하며"                  

     

 

합동분향소부터 단원고까지 걸어오는 동안의 찬바람 때문인지 2학년 8반 교실에서 하도 흐느끼며 울어서인지 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목이 메이고 목소리가 갈라지며 가슴엔 애통함이 가득 했습니다.

설곡산에 오셔서 함께 통곡했던 진혁이 할아버지 최장로님과 진혁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진혁이와 한반 친구인 선우와 봉석이와 선균이 엄마를 교실에서 만났을 때 우리 일행은 모두 또다시 눈물에 젖었습니다.

오늘 분향소 참배와 치유집회에 서울다일교회를 섬기는 모든 교역자들 뿐 아니라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주셨는데 이유는 하나입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주님의 말씀과 진정 상처받은 위로자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기 원해서 입니다.

100여년전 미국의 변호사 호레시오 스팻포드 성도님이 지은 찬송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영혼 평안해!" 이 찬송은 그가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지은 가사가 아닙니다. 네 명의 딸이 모두 바다에 빠져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사고 현장에서 아비가 쓴 찬송시 입니다.

처절한 아픔으로 배 갑판 위에서 울부 짖었을 때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만지시고 평강을 주셨기에 가능했던 신앙고백입니다.

딸들을 모두 깊은 바다에서 잃어버린 아비가 처절하게 울다가 묻다가 주님의 평화를 체험했듯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고잔동 주민들과 안산시민들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우리 주님의 보혈을 이번 기회에 다시금 새롭고도 뜨겁게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피와 함께 쏟아진 물이 효험되어 이 모든 상처와 앙금을 깨끗히 씻을 수 있기를 두손모아 빕니다.

수요일 밤까지 이어지는 집회에 폐친 중에서 함께 애통하며 유가족들과 울어 주시고 중보 기도해 주실 분들이 있으시면 단원고 바로 옆에 있는 안산 명성교회에서 뵐 수있는 은혜도 있기를 바랍니다!!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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