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3. 24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세월호재판 중계법정에서"                  

     

  

유가족들을 만나서 손에 손을 잡고 이야길 직접 들어 보았더니 그동안 언론으로만 간접적으로 들어온 내용과는 너무도 큰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가장 바라는 바도 안산 세월호 법정에 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진실이 온전히 규명되고 그것을 위해서는 우선 선체가 인양되는 일이었습니다. 맺힌 한이 풀어지기 위해서는 공명정대하게 모든 의구심이 풀어지는 것입니다. 이 일이 이분들의 가장 절실한 소원입니다.

유가족들과 안산 주민을 위한 치유집회 사흘째인 오늘은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다·평·인 대표 김기원 목사님과 김홍선 목사님과 함께 세월호 재판 현장인 광주법원에서의 심문과정을 안산지원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재판을 통해 한 줄기 진실규명의 희망의 빛을 붙들고자 애쓰는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새벽같이 광주로 내려 가신다는데 가기전 몇분을 만나보았고 세월호 재판 중계 법정에서 다섯명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어떻게 많이 바쁘신 분이 이곳까지 오셔서 가족들을 위로해주시며 우리들과 한 마음으로 재판 과정까지 지켜보시냐고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만 "아닙니다! 이야말로 다·평·인이 재출범될 때 새삼 마음속에 새긴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결코 나 홀로의 구원, 나 홀로의 치유에 이를 수가 없기에 영혼구원과 한 인격의 치유와 함께 사회적 치유와 사회의 구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구원과 치유는 결코 완성될 수 없음을 현장에서 다시 절감하기에 말입니다.

재판정에서 만난 유가족들의 눈물을 씻겨드리며 “잊지않겠습니다!” 외쳤던 약속과 다짐을 상기하며 우리 국민 모두가 세월호의 진상 규명과 선체 조속 인양을 위해 기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안산 시민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이 깊은 상처에서 어서 치유되고 회복되며 밝은 미래를 약속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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