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4. 01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봉사할 기회를 드릴께요."                  

     

 

어제는 중앙 공무원 교육원에서 68명의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특강을 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강사들의 무덤”이라는 악명이 있을 정도로 마지못해 수업에 참여하는 일부 경직된 고위 공직자들의 태도로 강의가 결코 편한 곳이 아닙니다.

강사로 와서 경험해 보기 전엔 짐작도 못할 정도입니다. 10년 째 거의 매년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만 딱딱하던 분위기가 이번에는 봄기운 덕분인지 시작부터 화기 애애한 분위기여서 신바람이 났습니다.

마음을 주고 받으며 강연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서 마칠 시간이 아쉬울 정도가 되었는데 그때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것 같습니다.

“공직자 여러분 지금 다일천사병원은 12년된 구급차를 교체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도 참여하고 봉사할 기회를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당장 지갑을 열어서 마중물을 부어 주시겠습니까? 더도 말고 한분이 만원씩 참여해 주신다면 진실로 고맙겠습니다!"

놀랍게도 지갑을 아예 안 가져오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들이 주머니에서 전원 만원씩 꺼내셨고 더 고맙게도 5천원짜리 밖에 없다며 3장을 넣어주신 분도 계셔서 53만 5천원을 즉석에서 모았습니다.

구급차를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천사병원을 세울 수 있는 용기를 준 주민들의 밀알 헌금처럼 충분한 금액이 모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국장급 이상 공직자들을 이렇게 들었다, 놨다! 울렸다, 웃겼다! 하시는 강사님께서요 더 자주 봉사할 기회를 주세요!"

"털어도요 오늘처럼 기분좋게 털어주세요! 우리들 부터요!” 라고 하신 두분의 선한 공직자 눈빛과 이야기가 지금도 제 가슴에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네, 공직자들부터 자주 봉사할 기회를 드릴께요!"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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