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새"

행복편지 2015. 4. 7. 16:56

 

 

 


 

                                                     15. 04. 02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가시나무 새"                                  

     

 

“가시나무 새”

~김소엽~

아픔을 노래하는 새를
나는 알고 있네.

가시에 찔려
나 대신 죽으며
혼신을 다해
영혼을 노래하는 새를
나는 알고 있네.

죽어가는 순간
신도 흡족히 미소지을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남기고 간
가시나무 새여,

내 마른 영혼의
가지끝에 앉아
생명을 바쳐
사랑을 노래한
그 큰 새를
나는 알고 있네.

목숨을 잃은 새는
하늘 끝으로 날아가고
그가 남긴 노래는
온 세상을 빛으로
화안하게 밝혀주네.

P. S.
성 목요일 밤 오늘의 성만찬 제정 기념예배와 세족식을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는데 별과 사랑을 노래하는 詩人, 김 소엽 권사님으로 부터 이 詩와 함께 전화가 왔습니다.

"최목사님! 보내주시는 글과 사진을 보면 항상 웃고 계시지만요 그 웃음 뒤에는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이 있을까를 생각해요 그래서 애처롭기도 하고 더욱 사랑이 가고 존경스럽습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저와 한국의 원로 시인들도 가시나무 새 같으신 기차길 옆 작은 교회의 밥짓는 詩人목사님을 항상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으니까요!"

詩人은 흘려야 할 눈물을 시에 담아 시로 울고 독자들의 눈을 통해 흐르고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권사님의 시를 읽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걸 보니 권사님 역시 늘 밝게 웃고 계시지만 마음속엔 많은 눈물이 고여 있는 詩人같습니다.

"권사님! 자신을 배반하여 팔아 넘길 줄 알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신 우리 주님을 한자락이라도 닮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여 울며 참회하고 있는데 이 詩를 제게 보내주셨어요, 권사님! 가시에 찔려 붉은 피 흘리는 고통속에서도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멘, 아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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