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4. 03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눈물로 씻어 드리며"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날 밤에 또 하나의 충격적인 일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어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제자 베드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완강히 거절하다가 스승에게 질책을 받습니다.

'네가 네 발을 내게 내어놓지 않으면 나와 아무 상관이 없게 된다'는 말씀으로~~

자신의 가장 낮은 부분, 가장 더러울 수 있는 것까지도 거리낌 없이 내어 놓을 수 있을 때, 제대로 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그 추하고 더럽고 은밀한 것을 숨기려고만 한다면 우리는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또 발 씻는 것을 본보기로 보여 주시며 우리가 실천해야 할 '서로사랑'의 본보기로 세족의 예를 행하신 것입니다.

어제 성 목요일 밤에 밥퍼 2층 기찻길 옆 작은 교회에서도 예수님이 몸소 본을 보이신 것 처럼 겸손히 엎드려 물 뿐만 아니라 땀과 눈물로 발을 씻는 예식을 했습니다.

더 낮은 곳을 향하여 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려는 모든 성도님들의 결단을 다함께 한마음으로 올려 드렸습니다.

발에 얼굴을 묻고 눈물로 중보하며 가슴과 가슴이 만나 서로 끌어안고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를 고백하는데 발은 물로 씻겼지만 마음은 한없이 깨끗한 눈물로 정결하게 씻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이 교회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내 생명 다하기까지 늘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교회의 위로와 구주와 맺은 언약이 너무도 귀하고 감사하여 조용히 눈물만 흘립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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