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다일공동체]
(설립자: 최일도, 분원장: 최 홍)
15. 05.17
"살아있으면 다시 만납시다"
네팔다일공동체는 네팔에 지진이 오자마자 한국에서 급파된 최일도 목사님을 대장으로 하는 다일긴급구호팀과 함께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신두팔촉으로 나아갔다.
두 주간 동안 계속된 긴급구호 기간에는 아예
센터를 지진현장 중에 가장 피해가 큰 상가촉 빔타르 마을에 옮기고 거기에서 밥퍼, 의료캠프, 구호활동, 방역활동을 시작했다.
모두 너무 감사함으로 마쳐갈 때 한 스텝의 얼굴이 계속 어두웠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물어봤다. 사실 우리 고향집과 부모님도 지진 피해를 당해 어려운 가운데 있는데, 남들만 돕지 말고 네 부모도 도와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파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신두팔촉의 상황이 너무 위급하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거기까지는 살피지 못했다.
조사를 해보니 스텝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늦었지만 급하게 피해를 당한 모든 스텝들에게 약간의 지진복구비를 드리고 각 고향으로 가서 지진복구를 하고 오도록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7.4강도의 세번째 큰 지진이 우리 스텝이 복구를 위해서 간 지역 근처에서 터졌다. 통신이 두절되어 살아있는지 궁금하여 눈물로 부르짖으며 소식을 기다렸다.
세번째 지진으로 이제까지 괜찮던 집들까지 모두 다 부숴졌고, 사람들도 죽었다는 말을 듣고 급히 그 지역에 가서 리서치를 했다.
마을 어른 한분이 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피해상황을 설명해주셨고, 직접 저희들을 이끌어서 피해 당한 집들을 보여주며 안내해주셨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이곳에는 꼭 다시 와서 도와드려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서 할아버지에게 한국에서 계속 다일복구팀이 오게 되니 다음 주 화요일에 뵙겠다고 인사를 드렸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다시 만납시다"라고 하시는데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계속되는 지진으로 누구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임을 받아들이는 자세였고,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니라는 겸허함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가지고 와서 만나고 싶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실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새롭게 다짐할 수 있었다.
살아 있다면 만나고 싶어하는 저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지진복구 자원봉사 신청및 후원안내]
최홍원장 +977-98494-58330, 98038-00670
후원계좌 467701-01-157448, 국민은행
예 금 주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