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의 밥

배문고등학교 -전현배

여름방학때 친구 함지현양의 소개로 우연히 접하게된 밥퍼, 처음 봉사하러 왔을땐 유난히 푹푹찌는 여름날이였는데, 그 날 난생 처음한 거대 솥닦기.

날도 더운데 뜨거운 솥을 뜨거운 물로 설거지할땐 정말 죽을 맛이였다.

힘들기만하고 별 보람을 못느껴 속으로 투정도 부리던 하루였는데, 어느샌가 익숙해져버린 설거지, 밥퍼 이웃분들, 그리고 하루하루의 주인공이신 어르신들, 처음에 배식을 할 땐 5분이 길게 느껴지고 끝이 안보이는 긴 줄 때문에 한숨 쉬어가며 시작한 봉사가 이제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여유도 생기며 "더는 안오시나?" 하고 여운도 남는다.

하루하루 힘겹게 지내시는 그분들은 주름이 깊게 파여있고, 눈가도 쳐지시고 피곤한 얼굴로 따뜻한 밥 한 끼를 기다리시는데, 다 드신 후 보이는 작은 미소가 내겐 많은 행복으로 다가왔다.

학교친구들은 나보고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왜 그런걸로 시간을 낭비하냐며 비아냥거리지만 가끔씩 하는 이 봉사가 피곤하기는커녕 오히려 엔돌핀이 되며 매일매일의 작은 감사까지도 느끼게 해준다.

대부분 사람들은 행복을 돈과 명예에서 찾지만 밥퍼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행복을 나눔에서 찾으시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남들과 함께 나누는 사람이 더 행복해보인다. 왜냐하면 계속 모으는 것에 열중하는 사람보다 나눠주는 사람이 훨씬 여유로유워 보일뿐만아니라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봉사하면서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가치를 배웠다.

그것은 바로 나눔의 힘이다. 나눔 속에서 피어오르는 작은 미소가 나의 마음에 불을 지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이란 용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밥퍼 단체가 더욱 번창하여 세계 속에 든든한 기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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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힘

여의도여자고등학교 -함지현

안녕하세요.

현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함지현입니다.

어느날 인터넷을통해 밥퍼사이트를 보게되었고 그곳, 청량리에가서 방학을 이용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고싶다는 생각에 바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청량리면 집에서 거의 1시간이 걸리지만 먼 발걸음을 하는 만큼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밥퍼로 향하였습니다.

시작한 때가 여름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들께 드릴 진지를 생각하며 땀을 흘려가며 진지를 준비하였습니다.

그 땀 한방울 한방울 속에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오셔서 진지를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빨리 진지를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시간이되어 다일공동체 진지기도를 드리고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배식을 하는데 어르신 한 분이 반찬통을 들고 오시더니 "집에 전기랑 다 나가서 다음에 먹을 밥이 없어요 밥 좀 더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들은 순간 울컥했습니다.

가방이나 반찬통에 식판에 있는 밥과 반찬을 덜어서 소중히 담아 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비록 점심 한 끼지만 어르신들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 너무 보람찼습니다.

겨울인 지금은 지난 여름보다 어르신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춥고 배고파하시는 어르신들이 이 곳 밥퍼에 오셔서 몸도 녹이고 마음도 따뜻해져서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마다 제가 이곳 밥퍼에서 봉사하는 보람을 느끼고 기쁩니다.

자원봉사를 해 주시는 분들,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앞으로도 밥퍼에 계속 이어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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