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깊은 가족사에..."

 

오늘새벽 고 김OO씨의 발인예배가

다일천사병원에서 있었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함께한 다일작은천국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누린 것 없이 떠나가신

그의 장례예배에 그동안 아무 연락 없던

가족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남남처럼 살았고

끝내 서로 등돌리고는 아주 잊으리라고

서로 다짐했고 정죄했던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그래도 남편이라고 아버지라고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서

저멀리 부산에서 찾아왔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시리고 아팠습니다.

지금까지 인생 막장에서 많이 본 모습인데도

오늘따라 왜? 이토록 가슴이 저며오던지요...

 

“저분들도 모이면 좋은날이 있었겠지요?”

“온가족들이 모여서 즐겁게 밥먹던 날도요?”

“행복한 웃음이 그치지 않았던 순간도요?”

“어쩌면, 아니 분명 있었을텐데요... 하나님!”

 

죽음을 맞이하고서야 그의 시신 앞에서야

가슴 시리게 만날 수 밖에 없는 가족들의 사연

상처깊은 가족사에 그만 하도 가슴이 먹먹해져서

하나님 아버지께 묻고 또 물었습니다.

“하나님! 이럴 때 말입니다.

하나님의 대책은 도대체 뭔가요?”

 

김씨의 빈소가 차려진

다일천사병원 지하 1층 영안실

그의 처자들은 이미 떠나버리고

이렇게 또다시 침묵만이 흐르는데

이름모를 자원봉사자들 이외엔 그 어떤 조문객도

찾아올 리도 없는 그의 빈소앞에서

침묵속에 기도하다가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습니다.

 

“하나님, 이럴 때 말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의 대책이 너무도 궁금합니다.”

“아아...”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이럴때 말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의 대책은 뭔가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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