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장]

과테말라의 아이들

과테말라다일공동체, 맨발의 까띠

까띠는 아버지가 없이 어머니와 동생들과 할머니집에서 살고 있는 10살 소녀입니다.

할머니집에는 이모와 사촌들도 함께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10명이나 됩니다.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씻지도 못하고

신발도 발에 맞는게 없어서 맨발로 돌아다니던 까디를 길에서 만난 후 다시 집을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

과테말라는 폭우로 홍수의 피해가 많았는데

까띠의 가정을 방문한 날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학교가 코비드19로 1년 넘게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 컴퓨터는 커녕 핸드폰도 인터넷도 없어

아이들은 수업도 못한 채 집에서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까띠는 혼자 숙제를 해서 학교에 제출을 하여 2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3학년이 되었습니다.

까띠의 어머니는 매일 새벽에 일을 나가

밤에 오셔서 만날수 없어

할머니를 뵙고 어려운 사정을 들었습니다.

남편없는 딸 둘과 손주들 10명을 돌보며 살고 계신 할머니도

건강이 나쁘셔서 너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방에 있던 계란 두개는 배고픈 손주들의 비상식량이라고 합니다.

늘 식량이 모자라 손주들을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게

가장 힘들다고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도

병과 영양실조로 너무나 지쳐 보이셨습니다.

흙투성이의 동생들도 며칠째 씻지 못하고

맨발이거나 큰 슬리퍼를 신고 있었지만

장난을 치고 과자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천사들 같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도록,

까띠의 할머니가 손주들의 끼니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어려운 환경에서도 동생들을 돌보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는

까띠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실 분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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