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현장]
다일천사병원 후원
다일천사병원 단상
오늘 은평구에 사시는 은발의 노부부(88세, 84세)께서 전철을 타고 천사병원에 찾아오셨습니다.
반찬값을 절약하며 모은 거라 하시며
25만원이 든 봉투를 후원금으로 주셨어요.
오래전 청량리 588에 있던, 야채시장 옆 밥퍼 초창기부터 찾아오셨답니다.
우연히 김연수 등대님도 합석하셨는데,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래요.
최일도 목사님의 책도 김연수 시인님의 시집도 이미 많이 읽으셨대요.
등대님께서 친필 사인의 시집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두 분은 흐뭇해 하시며 돌아가셨지요.
이렇게 가끔씩 친히 두 발로 직접 찾아오셔서 후원금을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를 깊이 울렸던 10년 전 익명의 2천만원 후원자도 그랬지요.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신실해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