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현장]

다일작은천국

나는 일하고 하나님이 이루신다!

 

 

 

연일 화창한 날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11월,

서늘한 공기 아래 온화한 가을볕이 눈꺼풀을 무겁게 만드는 11월,

차가운 아침 바람으로 잠기운을 쫓아내는 출근길인 11월에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2년 10월 1일부터 다일작은천국에 입사한 신입 사회복지사 정경찬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학을 전공하여 영적으로 사람들을 살리는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삶을 살아가는 꿈을 꾸며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을 하며 살다 뒤늦게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계기는 저의 친할머니의 죽음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특이성 치매로 기억도 정상이시고 인지도 정상이셨으나,

일반 치매 증상과 달리 오히려 식사를 거부하고,

물 조차 마시지 않는 상황에 제가 옆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옆에서 보살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를 간병한 지 두 달 후 돌아가셨을 때, 저는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할머니께 옆에서 간병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무것도 없던 저의 모습에서

내가 그동안 사람들을 영적으로 살려보겠다고 생각했던 것들과

나에게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말로만 ‘기도해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인도하십니다.’ 라는 말만 했던 저의 모습들이 그저 한심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면내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바로 신학대학원으로 진학을 하지 않고 사회복지대학원을 택하였고

할머니께 받은 사랑을 어르신들에게 나눠 드리고자 노인복지로 전공을 하였고,

그러다 보니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말로만 도움을 주는 사람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부족한 저를 통해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의 바람이 처음부터 100%는 아니더라도

1%, 2%, 3% ... 80%, 90%, 100% 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곳에 입사한 후 고훈 원장님을 비롯하여 제게 업무를 알려주고 계시는 다일작은천국 모든 분들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제가 서툴러 하는 부분들까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서툰 저의 모습을 이해해주시고,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려워하는 저를 격려해주시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응원까지 해주시는 모습들이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입사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이곳에 입소하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업무도 하루 빨리 익혀서 어엿한 다일작은천국의 일원으로 크게는 다일공동체 일원으로 자리 잡아 즐겁게 일하며,

나는 일하고, 하나님이 이루신다’ 라는 생각을 늘 품고 사는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