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현장]

다일작은천국

이 동네의 환경지킴이

같이 살아가는 다일작은천국 가족들,동네 청소는 우리가 먼저 "다일 환경지킴이"

직원을 포함하여 다일작은천국에서 생활하는 가족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가 될 때쯤 자리에서 한 분 두 분 일어나

모두 주변 청소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거리 노숙 생활을 하다 입소하신 분들의 위생관리’를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다 보니 직원들이 시간을 놓쳐도 먼저 준비하고 청소를 시작하며

“여기가 지저분해서 먼저 조금 해봤어요.”

“이 어르신(와상, 치매)은 아예 움직이지 못하시니 내가 좀 도와주려고요”

라는 말을 하며 저를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어느 날은 입소인과 대화를 하던 중 지역주민 한 분이 오시더니

“여기 아저씨들이 길에 담배꽁초를 버리니깐 지저분해지잖아요. 관리 좀 해주세요”

저와 입소인은 당황하였고 저희가 버린 게 아니라 억울하였지만

죄송하다며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역주민은 가버리셨고, 입소인분이 먼저 웃으며 이야기 꺼내주셨습니다.

“우리가 청소할 때 골목이랑 길거리도 같이 치울게요. 걱정 말아요.”

입소인분의 편도 들지 못한 제가 미울 법도 할 텐데 저렇게 따뜻하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그 후 매주 인지가 떨어지지만 거동은 가능하신 입소인 3~4분이 봉지와, 집게, 빗자루를 들고 더우나, 추우나 밖으로 나갔다 오십니다.

동네의 쓰레기를 모두 모아서 한 봉지 가득을 채워서 말이죠.

정말 그 후로 불만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 대신 청소하는 모습을 보며 동네 어르신분들이

“어휴 고생하네”라는 응원의 말을 더욱 많이 해주셨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택한 후 지금까지 약 7년간 일을 해보며 느낀점은

‘노숙인’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한다고 말을 하면

친구들이나 지인분들 그리고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도

대부분 같은 반응을 보여주십니다.

“힘들겠다. 고생이네”

“좀 그렇지 않아요?”

“왜 거기야?” 등 부정적인 반응들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대답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통해서 “행복하다. 뿌듯하다. 즐겁다. 감사하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노숙인이라는 단어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이분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하는 날을 위하여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1-848969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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