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이대로...
다일영성수련 2단계
작은예수 살아가기를 인도 중입니다.
진행하면서 세족식을 할 때가 있는데
발을 꺼내놓기를
매우 어려워하시는 벗님들을 봅니다.
더러운 발, 그것도 어떻게 맨발을
남의 손에 선뜻 맡길 수 있냐는 것이죠.
그러나, 발을 씻기기로 작정한
사람의 마음은 다릅니다.
그 발이 더럽든 깨끗하든
상처가 있든 없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그 발을 씻기로 작정한 이의 마음엔
그것이 상관없기 때문이죠.
발을 씻기기로 하고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의 마음엔
냄새도 모양도 크기도
그 모든 것이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오로지, 깨끗하게 씻어 주고 싶은 마음뿐
그것 뿐입니다.
오늘도 때묻은 나를
깨끗하게 씻어 주시길 원하시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더러워진 발 때문에
여전히 머뭇거리고 계십니까?
못생긴 발 때문에 아직도 갈등하고 있습니까?
더러우면 더러운대로 내 놓으시지요.
냄새나면 냄새나는대로
내 모습 이대로 말이지요...
아하!
발을 씻기기로 하고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의 마음엔 냄새도 모양도 크기도 그 모든 것이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