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눈뜨면 시간보내기 위해 일상으로 찾아오던 밥퍼였습니다.
단지 동전하나로 한끼, 아니 어쩌면 하루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밥퍼였습니다.
때때로 힘든 마음 쏟아놓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도 받아가며 잠시 쉬어가는 밥퍼였습니다.
그런데 새봄의 희망처럼,
소망 없던 밥상공동체 어르신들에게 새 소망이 생겼습니다.
바로 ‘내가 내는 100원짜리 동전하나가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소망입니다.
“어르신들이 내시는 동전하나하나가 모여 아시아의 절대빈곤에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서,
또, 캄보디아에 세워질 아시아 다일비전센터 건립을 위해서 귀하게 쓰여 지게 된다.“ 라는 소식이
어르신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되어 소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이제 밥퍼가 어르신들껜 ‘나를 위한 밥퍼가 아닌 너를 위한 밥퍼’로 새로운 의미입니다.
비록 동전하나지만, 그 의미는 ‘내 밥값‘이 아닌 기쁨으로 드리는 헌금입니다.
멋쩍어 하시며 내주시던 동전도 이젠 미소가득 머금은 당당한 손길로 내어주십니다.
항상 도움을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 하시던 어르신들이 이젠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하십니다.
더 가난하고 절대빈곤에 있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되었습니다.
가난한 삶의 고단함을 누구보다 공감하시는 어르신들 스스로 ‘밥심’을 실천하는 후원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오늘도 밥퍼의 주고 받는 밥의 온도는 일도씩 온도를 더해갑니다.
나눔이라는 것이 비움이 아닌 또 다른 채움임을 몸소 보여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글/밥퍼나눔운동본부 황선아 실장
밥퍼나눔운동본부 02-2214-0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