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설곡산에서"
하늘에 가득한 구름을 보며
비가 오겠지 짐작했지만
때 아닌 춘설로 앞 산 유명산과
저기 보이는 용문산의 정상은
마치 겨울의 백두산처럼
히말라야의 만년설처럼 설경이 주는
감동에 그만 넋이 빠질 정도입니다.
춘설이 이리도 아름다울 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설곡산 골짜기마다 하얗게 내려앉은
봄눈으로 감탄사의 연발입니다.
삼월 하순에 눈내린 설곡산을
한번 더 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라고 주신 선물 같습니다.
봄에 내린 눈을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서울엔 봄비가 왔는데요
차로 한 시간도 안 떨어진
가평엔 봄눈이 왔네요. 하나님!
도대체 비가 올지 눈이 올지도 모르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입니다.
이 다음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하나님,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삽니다.
하나님 하시는 일에 그저 감탄만 한다구요
하나님이 아시는 것처럼 저는
하나도 아는 것이 없으니까요.
하나님도 아시지요?.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