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세상 말로 측근, 그중에서도 최측근이라
말할 수 있는 강수연자매가 느닷없이
저에게 결혼 이야길 꺼냈습니다.
“목사님, 저 결혼할 형제가 생겼습니다.”
“와우! 그래? 누구야? 언제부터야?”
“얼마 안됐어요.
목사님께 처음으로 말씀 드리는 거예요.”
“어디 사는 형제인데? 도대체 누구시길래?
내 아무리 바쁘기로서니 최측근 배우자를
한번도 못보고 살다니 말이 안되요”
“조금 멀리 있어요...
자세한 건 다음에 다시 말씀 드릴께요.”
조금 멀리 산다는 게
멕시코 농장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매는 얼굴 한번도 보지 않은 상태로
일곱 번의 메일만을 주고 받은 후
자매와 같은 한동대학교 출신인 그 형제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한사람이며
반려자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니, 한번도 만나지 않고 결혼을
결정하는 것이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
기가 막혀 물었더니 자매의 대답이
더 기가 막히고 감동 그 자체입니다.
“저희는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려는 것이 아니예요.
사랑을 위하여! 결혼하려고 해요...
부족하나마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일이 지금 현실이 되어
그것도 제 가까이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아!~~
요즘 같이 학벌, 집안, 외모, 재력 등등
이런저런 조건을 있는데로 비교하고 따져가며
결혼 상대자를 구하는 물질주의 세상에서
이 젊은이들의 만남과 결혼 발표는
저뿐만 아니라 다일공동체 모든 가족들에게
매우 놀랍고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서로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장 큰 축복이라 여기면서
오직 믿음으로, 동일한 비전 하나만으로
주와 함께 동행하며 공동체 삶을 지향하는
이 예수의 젊은이들 걸음걸음에
하나님께서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기를,
선하고 아름다운 길로 평생 인도하시기를,
두 손들어 축원합니다!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