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닙네다, 당연하디요...”
아주 오랜간만에
대광고등학교 채플을 찾았습니다.
10년간을 예배드린 그 장소요,
매 주일마다 설교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푸르고 푸른 어린 후배 학생들을 만나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 설교하는 동안 내내
저에게 이 학교 명예졸업장을 주신
설립자 고 한경직 목사님 생각이 나면서
그만 목이 메었습니다.
어린 손자뻘 같은 저를 깍듯하게 대해주시며
섬김에 대한 귀한 가르침을 주셨던
한목사님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나 보고 싶던지,
어떻게나 그 말씀이 생각나던지...
“최목사님, 남들이 어려운 일 한다고
잘한다고 인정하고 칭찬할 때면
아닙네다! 하십시오.
해야할 일을 했을 뿐
무익한 종이라고 말입네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일을 하시는 최목사님을
곁에서 격려와 성원은 못할지언정
비난하고 중상모략하고
심지어 박해하는 사람이 꼭 있을 겝니다.
그때 거럼, 당연하디요! 당연하디요! 하면서
당연하게 받으시길 바랍네다.
억울하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디 말고
당연하게 말입네다!!”
그 얼굴, 그 말씀, 그 향기,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 표정이 떠올라
학교강당 앞에 세워진 작은 동상 앞에서
울음을 참으며 다시 마음 속에
깊이깊이 되새기고 왔습니다.
“아닙네다! 당연하디요...”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