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색이 없어진 것처럼..."
어린 시절에 쓰던 크레용엔
살색이 있었습니다.
동양인의 얼굴색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 자녀들이 쓰는
크레파스에는 살색이 없어졌습니다.
소중한 우리들의 이웃,
피부색이 다른 수백만의 다문화가족들이
우리 곁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흰색과 검은색이 살색이 아닌 것처럼
황색만이 살색이 아니라는 사실처럼
이 사실의 세계에 눈을 뜨고 깨어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며 서로 배우는
성숙한 교회와 한국사회가 되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검거나 희다고 살색이 아니야! 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과 나의 피부색이 다를 뿐입니다.
이 기회에 구태의연한 색깔론은
아주 사라져 버리고 첨예한 대립도
집단 이기주의와 갈등도 해소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화해와 일치와
상생과 생명이 넘치는 세상!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입맞추는 세상!
날이 갈수록 밥 맛이나며! 살 맛이나는 세상!
아아, 참으로 아름다운 이 세상을 깨닫고
더불어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다른 것이 많지만
다른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질 않고
주님 안에서 한 몸되어
서로 사랑하라신 분부대로
살며 사랑하며 닮아가기를,
뜻과 마음과 정성을 모아
함께 기도드리오며...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