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온 편지

신경숙 간사 – 다일 N.G.O.단원

어느새 필리핀에 온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필리핀 사람들, 기후, 음식 등 서서히 그들의 문화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으며

얼굴 역시도 현지인화 되어가고 있지요. 무엇보다 2개월 동안 가장 큰 변화가 생겼다면 바로 주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무신론자였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무섭고 두려웠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조도 시간, 잠언 19장 21절 말씀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말씀을 읽고, 여호와께서 나를 이곳 필리핀다일공동체로 보내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주님의 어린양으로 불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주님이 뜻하시는 일들을

행하게 하시기 위해 이 곳 필리핀다일공동체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저는 요즘 너무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욱 좋은 건 주님을 믿음으로써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제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고 의지할 곳이 생겼고

제 마음을 먼저 알아주시는 분이 생겼습니다. 이제 남은 열 달도 저는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아이들을 사랑하며 하나님이

저에게 하실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박예나 간사 - 해외원조단체협의회

"우리"라는 단어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사회생활이며 내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해원협을 통한 필리핀 다일 공동체에서의 1년, 서류 면접부터 마지막 최후면접 영성 훈련까지

한 단계, 한 단계가 쉽지 않았고 연단과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N.G.O를 통해 주님의 일꾼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바로 "우리"라는 단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교회' 저는 우리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합니다. 대학 2학년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에도,

왠지 필리핀의 모든 것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필리핀 음식, 사람, 문화 등등 생소한 것도 있었지만 모두 정겹고 좋기만 했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필리핀 사랑이 시작되어 필리핀 아이들에게도 우리라는 단어를 부쳐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상상을 줄 곧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말로 "우리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넓히면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도 "우리"라는 단어를 좀 더 넓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고은 – 해외원조단체협의회

어느덧 2달이 성큼 지나 ‘나 이제 쫌 현지인같네~’하고 쌔까만 피부로 거울을 맞이하지만(?)

그보다 더 낯선 제 모습을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경상도 가시나인 제가 '사랑합니다-'표현하는게 얼마나 생소한일인지...땀에 가득쩔은 저를 '티춰 롸롸~'하며 안아주는 아이들,

아이들의 짠내 가득한 뽀뽀, 능청스럽게 눈썹을 올리며 인사하는 그 반짝이는 눈빛까지..게다가 꽃, 사탕,

열매를 수줍게 내밀며 싱긋 웃는 아이들의 표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티쳐 랄라라 입니다. 그동안 참 사랑표현에

인색했던 자신을 발견하며 아이들의 다양한 사랑표현을 통해 오히려 배우고 있습니다.

음악을 가르치며 처음엔 아이들이 음정박자 모두 못 맞추어 당황했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그 절대음감(?)에 맞춰 춤추게 됩니다.

아이들과 예배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설레임 가득한 시간인지...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아이들,

그 다양한 색채의 소리는 하나님도 키키킥 웃으실 것 같습니다. 아직 서툴긴 하지만 사랑은 표현하면 할수록 풍부해지고

깊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그 사랑 마음껏 표현하고 와야지 다짐하며 시작합니다.

마할키타 코카요!마라밍마라밍 마할키타 코카요!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