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입영날에...

겉은 나를 닮았는데 속은 닮지 않아서인지

아들은 어릴때부터 걸핏하면 일이등 이고

전교에서 일등까지도 했었고요

대학성적 또한 물론 all A 투성입니다.^^

 

육사교수요원이나 카이스트 연구원으로

군복무를 대체 할 수도 있었건만

또 기회도 주어졌건만

아들은 끝내 육군이등병부터

병장제대 할 때까지 전우들과

땀과 눈물을 아주 진하게 흘려보고 싶다며

육군으로 징집받아 입영했습니다.

 

이제 훈련병으로 8주동안은

얼굴도 볼 수 없고 전화연락도

일체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아내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결혼한지가

이제 겨우 두달 밖에 안되는데

집을 떠나 들어간 아들의 군생활이라

며느리 생각만 하면 제 마음이 짠합니다...

 

새로운 딸! 며느리의 마음이

무척 힘들고 아플것 같아서

위로와 용기를 주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도리어 저를 위로 해주었습니다.

 

“아버님! 저는 어제부터

회사원으로 일하게 되었구요

그이는 국가공무원이잖아요^^

그이 기다리는 동안

건강한 우리 두사람이 다함께

보람있게 떳떳하게 일할 수 있어 감사해요

 

아버님 말씀처럼 사랑하기 때문에가 아닌

사랑을 위하여 사랑하니까

우린 아무문제 없어요. 아버님!

 

아버님! 저희들은 결혼을 약속하기 전부터

이미 군복무를 기정사실로 하고 결혼 했어요.

우리 하나님께서 남편 제대할 때까지

내내 동행해 주시리라 믿어요.

아버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주신 말씀대로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고

기도로 간구로 감사함으로 아뢸께요.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온 가족들을

지켜주실 것을 믿어요, 아버님!”

 

아하!!

 

이제 훈련병으로 8주동안은 얼굴도 볼 수 없고 전화연락도 일체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아내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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