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레샵의 쌍무지개

 

캄보디아의 씨엡립에 오면

반드시 새벽에 찾아가서 기도하는 곳이

톤레샵 호수 한 복판입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에 이십여 차례 와서

앙코르와트 유적지는 너댓번 본 것이 다지만

톤레샵은 단 한번도 빼 놓은 적이 없습니다.

 

오늘도 새벽 4시부터 일행들을 모두 깨워서

톤레샵에서 수평선이 보이는 곳으로 나아가

배 위에서 선상 새벽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애들아, 너희에게 물고기가 있느냐?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깊이깊이 묵상하면서

갈릴리 호수에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던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기에

호수에서 드리는 새벽기도시간은

항상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새벽기도회가 끝날 무렵에

우리 일행은 그야말로 장관을 보았습니다.

무지개를, 그것도 커다란 쌍무지개를!

우리 기도를 받으셨다는 귀한 응답처럼...

 

하나도 아닌 두 개의 쌍무지개가

우리 머리 위를 한참동안 비추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넋이 나간 듯 황홀하게 바라보면서

장엄한 일출 광경과 함께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아시아를 향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나누며

주님의 제자들이 이 캄보디아 땅에서

양육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는데,

마치 우리 마음을 총천연색으로 읽어 주시고

무지개 색깔로 응답해주는 것 같아

하늘위에 너무도 선명하게 떠 있던

톤레샵의 쌍무지개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각자 모양과 삶은 다르지만 더불어 함께 모여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것처럼

무지개를 함께 바라 본 친구들과 여러분들 모두

자신의 색깔과 모양과 소리와 향기로 새희망과

하모니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소원합니다.

아아, 우리는 같은 길을 걸어가며

같은 것을 보았고,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또한

일치 안에서 다양성이 빛나기를 기도드리며...

아하!!

 

새벽기도회가 끝날 무렵에 우리 일행은 그야말로 장관을 보았습니다. 무지개를, 그것도 커다란 쌍무지개를!

우리 기도를 받으셨다는 귀한 응답처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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