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은이가 일어났어요
마침내 르은이가 일어났습니다.
수술 후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을
여러번 반복하며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는
심히 안타까웠습니다.
르은이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던
다일가족들은 저마다 일체, 은혜, 감사를
올려드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1일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르은이는
5일 후에 진행된 심장수술 이후에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을 계속 오갔습니다.
재단 직원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번갈아가며
르은이 누나와 함께 정성다해 간호를 했고
다일의 전 가족이 한 마음으로 기도했지만,
11살의 뼈만 앙상한 캄보디아 소년이
감당해 내기에는 힘겨운 싸움이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넘기고
드디어 르은이가 일어났다는 소식에
얼마나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들던지
한 생명을 끝내 지켜주신 우리 하나님과
목숨을 구해준 의료진들과 잘 견뎌준
르은이 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넘칩니다.
마냥 뛰어놀 나이에
심장병으로 인해 뛰지도 못하고
마음껏 웃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자기 힘으로 일어나
밝게 웃으며 V자도 그립니다.
병실을 지키던 이애리실장님이
“르은이
가 일어났어요!” 하며
설곡산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울고 웃는
저와 스텝들에게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르은이가 완쾌되어 톤레샵 고향으로
간절히 기다리는 가족들 품에
어서 어서 안길 수 있도록
계속 계속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아하!!
중환자실에서 나온 르은이와 누나 킴리 입니다!
여러분 덕분 입니다!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