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이 들어옵니다.”
독자편지 / 이종현(쎄쎄)님
베트남다일공동체 원장
최일도 목사님. 안녕하세요.
덥다, 더워~정말 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더운 날씨지만 요즘에는 우기라서 그래도 하루에
한번 씩은 비가 내려주어 뜨거운 태양의 열기로
달아오른 땅을 식혀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는 1:1 결연 아동인 먼득, 바오짬 남매에게
후원회원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전거와 책가방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게 주려고
모임이 다 끝날 무렵에 전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돌아가지 않고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와서
얼마나 애처롭게 부탁을 하던지요...
가방을 주고 싶어 하는 엄마의 마음이나
주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도 아팠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을 나누지 못해 더 안타까웠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노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에어콘도 잘 안 되는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땡볕을 하염없이 걸어 다니며 후원을 받기위해
돌아다니고 나면 힘들고 지쳐서
주저앉아 아무 것도 할 힘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밤낮으로 쉬지 않고 온 몸과 혼신을 다하여
강연과 행사로 후원을 유치 격려하시는
최 목사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왜, 그렇게 열심이셨는지?
왜, 자신의 건강도 돌아보지 않으시는지?
꺼져가는 한 생명
하나라도 더 살려 보겠다고
링거를 맞고서라도 투혼 하시는지?
깊이깊이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힘드시고 외로우셨을지?
그 많은 수모와 오해와 질시를 어떻게 견디셨는지?
이제야 그 마음이 잘 전해옵니다.
문득, 가슴이 뭉클 해 집니다.
떙볕을 종일 걸어 다니니
“날이 갈수록 외롭지만
날이 갈수록 담대해 집니다.”라는
최 목사님의 말씀과 고백이 가슴깊이 들어옵니다.
아하!!
땡볕을 하염없이 걸어 다니며 후원을 받기위해
돌아다니고 나면 힘들고 지쳐서
주저앉아 아무 것도 할 힘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