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루실 것을 바라보며”

독자편지 / 김혜경(에스더)님

필리핀다일공동체 원장

 

존경하는 최 목사님!

 

 수많은 일정 속에서도 늘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위하여 그분의 품속으로 파고드시는 목사님 모습 참으로 닮고 싶습니다. 지난번 행복편지를 통해 필리핀 까비떼의 가난한 동네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누고 싶어 했던 제 소박한 꿈을 실어 보냈더니 행복편지 독자님들을 통하여 그 기도를 즉시 응답해 주셔서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신약성서를 여름성경학교 졸업 선물로 나누었고 어른들께는 신·구약 합본 성서를 한가정당 한권씩을 풍성히 나눌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요! 하나님의 웃음소리가 제 귀에까지 들리는 듯 하였답니다. 천사가되어 주신 행복편지 독자분들께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 꾸벅^^

 

 목사님!

필리핀 다일 유치원은 지난 6월 18일에 제 2기생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만 4세 유아 40명의 어린이들이 엄마 손을 꼭 잡고 입학하였지요. 그런데 올 3月에 졸업한 1기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여전히 유치원 주변을 맴돌며 후배들이 부러운 듯 창문틀에 매달려 수업광경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제 마음을 후벼파는 듯 합니다.

 

 목사님! 그래서 저는 또 꿈을 품었습니다. 목사님, 저희들도 목사님을 본받아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오직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열정으로 빈민촌 아이들을 위해 까비떼 다일 초등학교를 세우고 그 안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채플(까비떼 다일교회예배당)과 영혼을 살찌우는 도서관을 세우는 꿈을 품었습니다.

 

 운동장에는 밥숲같은 나무들과 놀이터가 있는 아담한 학교를 꿈꿉니다. 그런 학교를 이 빈민촌 막다른 골목에다 희망의 상징으로 세우고 싶습니다. 제가 만약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일가족 그 누군가를 통해서 이 가난한 땅에 다일학교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최 목사님! 목사님께서 늘 하신 말씀처럼...

저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명한 꿈을 품으며, 고독할지라도 더욱 담대히 좋은이 길을 걷고자 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언제나 하나님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을 허락하셨기에 말입니다.

 

 최 목사님께서 24년전 길바닥에서 시작한 밥퍼! 청량리역 광장 임시매표소 앞에서, 야채시장 쓰레기 더미에서, 청량리 쌍굴다리에서, 혐오시설이라고 멸시 천대 받던 그 밥퍼가 지금은 역대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여 모두가 찾아와야만 하는 곳이 되었듯이 말입니다^^

 

 또, 이제는 밥퍼에 정원이 만들어져 삭막한 도심 한 가운데의 쉴만한 명소가 된 밥숲처럼 한국의 기독교의 자랑인 다일천사병원처럼 꿈쟁이 스승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저도 또 하나의 꿈을 꾸어 봅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품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반드시 이루실 것을 바라보며...

 아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여전히 유치원 주변을 맴돌며 후배들이 부러운 듯

창문틀에 매달려 수업광경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제 마음을 후벼파는 듯 합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